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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비하 복제약 대신 제네릭을 사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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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비하 복제약 대신 제네릭을 사용하자
  • 의약뉴스
  • 승인 2015.09.0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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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제약이라는 말에는 스스로 낮추어 보는 경향이 배어 있다.

얼마나 얕잡아 보았으면 복제약이라고 부를까. 그런다고 해서 오리지널이 더 돋보이는 것은 아니다.

오죽 못났으면 만만한 게 국산약이라고 무시하고 하대할까. 복제약 대신 제네릭이나 조금 더 신경을 써서 개량신약이라고 불러도 좋을 것이다.

물론 미묘한 차이는 있다. 하지만 복제약이 오리지널을 그대로 베낀, 말 그대로 하나도 틀리지 않는 완전 100% 복사판은 아니다.

성분은 같을지 몰라도 하다못해 색깔도 다르고 제형도 다르고 용량도 다를 수 있다. 그러니 앞으로 국산약을 복제약으로 굳이 비하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런 표현을 쓴다고 해서 그 표현을 쓰는 사람이 오리지널이 되는 것은 더욱 더 아니다.

그렇지 않아도 국내 제약시장은 외자사들의 잔치판으로 전락된 지 오래다.

고군분투 하면서 겨우 신약을 하나 내놓고 개량신약으로 신약개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는데 도와주지는 못 할 망정 복제약이라는 자기 비하의 말로 국산약이 오리지널에 비해 질이 떨어지고 상품성이 현저히 못 미치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는 단어를 쓸 필요는 없을 것이다.

심심찮게 이런 단어들이 나오면 제약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기운이 쭉 빠진다.

최근 국내 제약업계는 리베이트 단속으로 그렇지 않아도 만신창이인 체면이 말이 아니게 구겨지고 있다. 용어 하나에도 세심한 배려가 필요한 시점이다.

기운을 북돋아 주고 그래서 신약강국으로 갈 수 있도록 용기와 격려가 필요하다.

지적하고 채찍질만 할 뿐 누구 하나 나서서 도와주지 않으면서 사시와 의심의 눈초리만 보낸다면 국내 제약사의 앞길은 여전히 험란할 뿐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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