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모컨을 베개삼고 한가롭게 텔레비전을 시청한다.
목욕재개 하고 한 숨 늘어지게 자고 일어나서 일광욕을 한다.
이쁘게 차려 입고 사색에 잠겨 있거나 무얼 달라고 혀를 내민다.
사람이 꼴보기 싫으면 이불속으로 들어가 눈만 뜨고 있으면 된다.
심지어 평소 읽고 싶었던 책을 펴 놓고 독서까지 한다.
개가 부럽다고? 부러운 것은 개가 아니라 이런 개를 통해 정서가 매마른 인간이 정화되는 것이다.
인간성을 회복하고 개가 아닌 인간처럼 살아가고 있는 힘을 얻고 있다.
개의 팔자는 상팔자여야 하고 상팔자인 개를 통해 인간은 인간다워 지고 있다.
이것이 개가 태어난 운수이고 분수다.
복날에 개패듯 패거나 물에 우려내기를 자제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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