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추가 빨갛게 익어갈 무렵, 들판의 벼이삭이 고개를 숙일 때 고추잠자리가 날아 오른다.
널 보며 이렇게 중얼거린다. 지난 여름은 참으로 더웠지~.
파리와 모기의 천적이기도 하지만 도무지 인간에게 아무런 해가 없다는 고추잠자리.
누가 뭐라고 하지 않아도 네가 하늘을 박차고 날아 오르면 계절은 가을이다.
절지동물 곤충강 잠자리목 잠자리과 고추잠자리야~.
늦가을까지 설치는 못된 모기를 많이 많이 잡아 먹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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