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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사태,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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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사태,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 의약뉴스
  • 승인 2015.06.26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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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의 여파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어려운 경기를 더욱 힘들게 하고 있으며 국민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하루빨리 사태가 종결되기를 온 국민이 바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회는 메르스 관련 감염병 관리법을 통과시키고 의사단체들은 메르스 징비록을 만들자고 제의하는 등 후속조치에 힘쓰는 모습이다.

정부는 더 이상의 확산을 막고 조기 종식을 위해 진력을 다하고 있으며 관련부처는 지자체등과 유기적인 협조노력을 벌이고 있다. 늦었지만 다행스러운 일이다.

전 국민적인 이런 노력은 메르스 종식이 멀지 않았음을 말해주고 있다. 문제는 제 2의 메르스와 같은 전염병이 다시는 이 땅에 발붙이지 못하게 하는데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위기 발생에 대한 매뉴얼을 이번 기회에 제대로 만들어 대처해야 한다.

이미 메르스 확산의 원인은 어느 정도 파악되고 있다. 일류병원이라고 불리어온  삼성서울병원의 초동대응 실패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정확한 조사를 통해 확산의 원인을 파악하고 그에 따른 책임을 묻어야 한다. 그러나 책임을 묻기에 앞서 더 중요한 것은 사태종식이다.

이미 일부 전문가들은 메르스가 병원을 떠나 지역에서 감염을 일으키고 있다는 주장까지 하고 있다. 병원을 떠난 균이 사방으로 전파되고 있다는 말인데 이게 사실이라면 종식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려야 한다.

조기종식을 선언하려 했던 정부나 병동폐쇄를 풀려고 했던 병원들의 실망감은 이루 말할 수 없겠지만 그보다 더 소중한 것은 국민건강이다. 국민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다.

하지만 침체된 경기를 회복 시켜야 하는 일도 게을리 할 수 없다.

여행업계 뿐만 아니라 의약업계의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정부가 보전을 해준다고는 하지만 성에 찰리가 없다. 이런 가운데 유언비어도 난무하고 있다.

사실의 전파는 중요하지만 거짓을 퍼트려 국민의 불신을 조장하는 일은 해서는 안된다. 지금은 온 국민이 하나로 뭉쳐 우리 앞에 닥친 재난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감염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메르스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에 격려를 보내고 환자가 된 것도 억울한데 낙인을 찍어 주홍글씨를 붙이는 일은 외면해야 한다.

이번 메르스 사태는 감염병이 얼마나 심각한지 새삼 느끼게 해준 중요한 교훈이다. 위기를 기회로 삼아 의료 선진국으로 발빠른 도약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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