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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뚜기 제약사가 훑고 지나간 자리에 남은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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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뚜기 제약사가 훑고 지나간 자리에 남은 것은
  • 의약뉴스
  • 승인 2004.11.1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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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 메뚜기 제약사라는 신조어가 유행중이다.

메뚜기 제약사는 메뚜기 떼의 위력에 비유된다. 메뚜기 떼가 한번 쓸고 지나간 자리에 남은 농작물은 하나도 없다. 유명한 소설가 펄벅의 작품 '대지'를 보면 메뚜기 떼의 공격이 얼마나 가공한지 실감할 수 있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메뚜기 제약사가 한번 지나간 거래처( 병원이나 약국)는 다른 제약사 영업사원이 방문해봤자 아무런 소득을 얻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 메뚜기 떼처럼 파상공격을 하니 다른 제약사는 들어갈 틈이 없다"고도 했다.

메뚜기 떼의 무기가 주로 입으로 농작물을 먹거나 갉아대는 것이라면 메뚜기 제약사의 무기는 현금이나 물품이라는 것. 거액의 리베이트를 제공하거나 혹은 의료장비나 고가의 가전제품을 의사나 약사에게 지급한다고 한다.

그러니 다른 제약사가 "우리 약좀 팔아주쇼" 하고 찾아가 봤자 아무런 실효를 거둘 수 없는 것은 자명한 이치다. 메뚜기 제약사로 불리는 회사는 억울함을 호소할 수 있다.불경기 속에서도 공격경영으로 매출을 올리는 것이 뭐가 대수냐고 반문할 수 있다.

의약뉴스는 메뚜기 제약사에게 공정경쟁을 부탁하고 싶다. 정도에 어긋나지 않는 영업으로 어릴적 꿈과 희망을 줬던 메뚜기로 거듭나기를 당부하고 싶은 것이다.

의약뉴스 의약뉴스(newsmp@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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