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따라서 무리없이 업무를 수행했다는 점을 인정해도 3 연임은 어렵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회장은 전통에 따라 비오너 출신의 명망있는 인사로 채워졌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고위 공무원 출신 영입이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이에 비해 이사장은 오너 출신 상위 제약사에서 나왔다. 이장한 종근당 현 이사장이 제약협의 위상을 한단계 끌어 올렸고 아직 젊다는 이유로 연임가능성도 점쳐 지고 있다. 하지만 유능한 후배들에게 양보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어 거취는 불분명하다.
만약 이 이사장이 용퇴할 경우 대웅제약 윤재승 사장과 중외제약 이경하 사장이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윤사장과 이 사장은 공교롭게도 창업 2세이며 성공적인 경영을 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연배는 중앙고와 서울대법대 출신인 윤사장이 서울고와 성균관대 출신의 이사장보다 위다.
윤 사장이나 이 사장은 아직 이사장에 대해 어떤 공식적인 입장도 취하지 않고 있으나 이경하 사장이 양보할 경우 선배인 윤 사장이 먼저 이사장을 할 가능성도 있다. 이밖에도 한독약품 김영진 부회장이 거론되고 있으나 한독은 이미 아벤티스가 주식 50% 이상을 확보한 외자사로 분류되기 때문에 불리한 입장이고 GSK의 김진호 사장 역시 유능한 일꾼이지만 외자사이고 비오너 라는 걸림돌이 있다. 안국약품의 어준선 회장도 거론된다.
만약 둘 중의 어느 한 인물이 이사장으로 낙점될 경우 40대 초반이라는 젊은 나이를 고려해 회장 역시 코드가 맞을 수 있는 젊은 회장으로 채워질 것으로 관측된다. 젊고 탄력있는 제약협회의 변신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이와관련 제약협 홍보실 관계자는 " 아직 상황을 잘 모른다" 고 말했다. 한편 회장은 50여명의 이사들이 참여한 이사회에서 이사장은 정기총회 석상에서 뽑는다.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bgusp@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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