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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건선 편견 깰 단편영화 '다시,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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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건선 편견 깰 단편영화 '다시, 봄'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5.03.05 0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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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소셜다큐 제작·배포

“어쩌다가 딸에게 이런 모습을 보이게 되었는지...”

중증건선 환자의 현실을 담은 단편영화 ‘다시, 봄(감독 이현승, 유승조)’이 4일, 대중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ARCON, 이사장 허인정)는 4일, 여의도 CGV에서 ‘다시, 봄’의 시사회를 개최했다.

‘그대 안의 불루’, ‘시월애’, ‘푸른소금’ 등을 연출한 이현승 중앙대학교 영화학과 교수와 단편영화계의 기대주 유승조 감독이 의기투합한 ‘다시, 봄’은 자가면역질환인 건선을 소재로 한 10분 분량의 ‘소셜다큐’다.

▲ (좌측부터) 시사회 현장에서 '다시, 봄'의 기회 의도를 전달하고 있는 이현승 감독과 유승조 감독, 대한건선협회 선이나라 김성기 회장, 주인공 미영 역의 배우 최배영.

영화는 갑작스레 가족과 연락을 끊은 아버지를 찾아 나선 딸이 건선으로 인해 차별 받고 상처받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그간의 오해를 풀어가는 과정을 담았다.

특히 중증건선 환자들이 사회적 편견으로 인해 겪는 고통을 알려 인식 전환을 이끌어내겠다는 의도를 10분안에 담은 만큼, 이 영화는 편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이들을 직설적으로 드러내 통렬한 반성과 함께 인식 전환을 호소한다.

이를 위해 두 감독은 환자를 직접 주인공으로 내세워 스스로 겪는 경험을 전달하도록 하는 대신, 딸의 시선으로 건선 환자를 바라보도록 함으로써 보다 객관적인 시선으로 이들의 현실을 조명했다.

또한, 아버지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주변인들로부터 전해 듣는 그에 대한 묘사에서 건선을 바라보는 일반인들의 편견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그리고 이러한 편견으로 인해 상처받고 위축되어 스스로 음지로 파고드는 건선환자들의 현실을 ‘스파이’라는 아버지의 별명 하나에 오롯이 담아냈다.

이어 16만 건선환우들이 힘겨운 겨울을 벗어나 ‘다시금 따뜻한 봄’을 맞이할 수 있도록 이들을 편견 없이 ‘다시 바라봐’ 달라고 호소하는 것으로 영화의 엔딩을 정리했다.

이현승 감독은 “환자가 아닌 일반인(딸)의 관점에서 접근함으로써 건선에 대한 편견과 잘못된 인식을 가진 우리들의 반성을 이야기하고자 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또한 유승조 감독은 “건선환자를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을 무겁지 않고 따뜻하게 표현하고자 했다”면서 “봄이 주는 따뜻한 온기와 다시라는 희망적 메시지를 담았다”고 ‘다시, 봄’이라는 제목에 담긴 의미를 설명했다.

시사회를 함께한 대한건선협회 선이나라 김성기 회장은 “이 영화가 일반인들이 건선에 대한 몰이해에서 벗어나 인식을 전환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영화 제작에 힘써주신 ARCON과 두 감독님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사회적 편견 뿐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건선은 같은 기전임에도 불구하고 크론병이나 궤양성대장염, 류마티스관절염, 강직성척추염 등과는 달리 건강보험산정특례 대상이 아니다”라며 이에 대한 개선을 당부했다.

또한,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은 “30년전 의대에 다닐 때 불치의 병이라 배운 병중 굉장히 많은 병들이 치료할 수 있게 됐지만, 중증건선은 아직 확실한 치료방법이 알려져 있지 않다”며 “저도 영화를 널리 알리고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으로서) 제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다시, 봄’은 오늘(5일)부터 유튜브 등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누구나 볼 수 있도록 일반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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