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 겨울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스키장은 연일 붐비고 있다. 스키와 스노보드는 조금만 부주의해도 큰 부상을 당할 수 있는데, 특히 스노보드를 즐기는 사람들 중 손목이나 어깨관절을 다쳐 병원을 찾는 사례가 많아졌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스키장을 다녀온 뒤 느끼는 관절통증을 단순 근육통이나 후유증 정도로 생각하고 치료를 미루다가 손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
◇스노보드 타다 앞으로 넘어져 ‘회전근개 손상’ 환자 증가
스노보드는 스키보다 더 무겁고 넓은 보드에 두발이 묶인 채 폴대 없이 팔로만 균형을 잡기 때문에 넘어지면서 수부 손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 뒤로 미끄러져 넘어질 때는 손목, 팔꿈치 관절의 손상이 많은 반면에 앞으로 미끄러질 때는 어깨나 손목관절을 다치기 쉽다. 최근에는 경사도가 급한 중상급자 코스나 숙련된 사람들의 이용이 늘어나면서 어깨관절 손상이 증가하고 있다.
단순 타박상이나 근육통으로 끝나면 다행이지만 충돌이나 낙상으로 충격이 어깨관절에 강하게 전달되면서 회전근개손상, 탈구, 견봉쇄골관절분리와 쇄골골절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스노보드를 타면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어깨관절 손상이 바로 회전근개파열이다. 어깨뼈를 감싸고 있는 4개의 근육과 힘줄이 탄력이 떨어지다가 파열되는 회전근개손상은 젊은 층의 경우 잘못된 자세나 충격, 스포츠 활동 중 부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야간 통증 심한 ‘회전근개’ 손상, 조기치료 놓치는 경우 많아
스키장을 다녀온 뒤 어깨에서 통증이 느껴지면 오십견부터 떠올리기 쉽지만 실제로는 2/3가량이 회전근개와 관련된 질환인 만큼 우선적으로 회전근개파열을 의심해봐야 한다. 대표 어깨관절 질환인 회전근개파열은 밤이나 새벽에 통증이 강해지고, 열감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초기에는 통증이 잠시 줄어들기도 해 조기치료를 놓치기 쉽다. 이는 완전파열로 진행되는 중간단계의 현상으로 이때 회전근개손상을 근육통으로 오인하고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향이 많다. 이외에도 회전근개가 손상되면 팔의 근력이 약해져 물건을 들 때 힘이 빠질 수 있는데 이러한 경우에도 회전근개손상을 의심해봐야 한다.
회전근개손상 초기단계에는 어깨 근육을 강화하는 약물과 주사치료, 운동치료가 시행되지만 절반 이상이 파열됐다면 관절내시경을 통해 손상된 힘줄을 봉합해줘야 한다. 웰튼병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관절내시경 시술은 어깨관절에 직접 내시경을 삽입해 진단과 시술을 동시에 시행하는 치료법이다. 절개부위가 작아 흉터가 거의 없고 근육 손상이 적어 빠른 회복을 돕는다. 또한 수술시간이 1시간 이내로 소요되고 입원기간도 1~2일 정도면 충분해 수술 2~3일 후면 퇴원이 가능해 치료기간과 일상생활 복귀시점을 걱정하는 젊은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치료보다 중요한 것은 사고 예방이다. 실제로 스키장에서 겨울스포츠를 즐기는 젊은 연령대에서 안전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원인으로 보호장구 미착용이 꼽힌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안전모와 보호대를 착용하고, 관절부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기본 동작을 잘 숙지해 자신의 실력에 맞는 슬로프를 선택해야 한다.
회전근개는 자연 치유되지 않기 때문에 손상이 의심된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힘줄 손상이 중기이상 진행된 경우 많이 시행되는 관절내시경은 물리치료와 재활프로그램 등으로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으므로 해당 전문시설을 갖춘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자료제공: 웰튼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