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생명공학회사인 바이오젠아이덱은 영국 기반의 생명공학회사 컨버전스 파마슈티컬스(Convergence Pharmaceuticals)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히며 올해 1분기 안에 인수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바이오젠아이덱은 신경병증성 통증에 대한 이온통로 조절 제품을 포함한 통증 분야 포트폴리오의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만성 통증 연구 및 임상개발 분야에 대한 컨버전스의 전문지식을 활용할 계획이다.
바이오젠아이덱은 이미 신경병증성 통증 치료제인 뉴블라스틴(neublastin)의 임상 2상 시험을 진행 중이며 다발성 경화증 외의 사업을 다양화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계약 조건에 따라 바이오젠아이덱은 컨버전스의 주주들에게 계약금으로 2억 달러를 지급하고 향후 일정한 성과에 따라 4억7500만 달러를 추가로 전달할 예정이다. 컨버전스는 2010년에 영국 제약회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으로부터 분리된 기업이다.
이번 인수계약의 중심에는 임상 2상 단계에 있는 컨버전스의 시험약 CNV1014802가 있다. 이 약물은 만성 희귀병인 삼차 신경병증에 대한 개념증명 연구에서 임상적 활성이 입증됐다.
CNV1014802는 Nav 1.7 이온통로를 우선적으로 저해하는 소분자 상태의존성 나트륨통로 차단제다. Nav 1.7 이온통로는 사람의 통증에 대해 유전적으로 입증된 타깃이다.
이외에도 이 약물은 요천추부 신경근병증 관련 통증에 대한 개념증명 연구에서도 입증돼 다수의 신경병증성 통증 상태에 대한 적용가능성을 갖고 있다.
바이오젠아이덱 연구개발 부문 더글라스 윌리엄스 부회장은 “신경병증성 통증은 미충족 수요가 큰 분야이며 자사의 신경계 포트폴리오를 보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컨버전스의 연구팀은 통증관리 분야에서 가장 혁신적인 과학 중 일부를 이끌어왔으며 이 같은 역량과 회사의 시험약은 자사의 신경병증성 통증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수 있는 강력한 토대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