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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유통협회장 선거 추대와 경선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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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유통협회장 선거 추대와 경선 사이
  • 의약뉴스
  • 승인 2015.01.08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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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때 마다 나와 이제는 식상한 말이 됐지만 어쨌든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다.

선거를 통해 후보가 공약을 발표하고 그 공약에 따라 유권자의 지지받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기 때문이다.

경선을 통해 선거에 당선된 사람은 유세기간 중 내세웠던 약속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유권자는 그 공약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감시하면서 민주주의는 더욱 성숙해 지는 것이다.

대통령 선거처럼 큰 선거든 초등학교 반장 선거든 선거는 다 이같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서울시유통협회 선거가 한 달 도 채 남지 않았다. 오는 27일 열리는 총회에서 새로운 회장이 선출된다. 경선의 경우 투표가 진행되고 추대의 경우 박수로 추인받는 형식을 취하게 될 것이다.

현재 등록한 후보는 임맹호 박호영 고용규 세명이다. 이들은 각자 유통업에서 오랜 업을 이루어 왔고 나름대로 회무에 관여했으며 협회의 발전을 위해 고군분투해 온 인물들이다.

누가 당선되더라도 큰 무리없이 회를 이끌어 나갈수 있는 경륜과 자질을 갖추고 있다. 그런데 경선없이 추대로 하자는 분위기가 일고 있다.

앞선 두 후보는 추대를 원하고 있다. 추대를 원하는 쪽의 이유는 대동소이하다.

경선을 했을 경우 후유증이 있다는 것이다. 지금같이 어려운 시기에 선거로 회가 분열되면 구심점을 상실해 난관에 빠지므로 그런 우려 없이 깨끗하게 추대하는 모양새를 갖자는 것이다.

그러나 반대하는 고용규 후보 쪽의 의견은 다르다. 추대는 비민주적일 뿐만 아니라 기획적이고 정치적인 전략의 산물로 평가절하하고 있다.

소수의 집권세력이 돌아가면서 추대를 하면 다수의 권익은 침해를 받고 사조직으로 회는 전락하고 만다는 것. 현재 서울유통협회를 장악하고 있는 주류 업체만의 리그가 되므로 경선을 주장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황치엽 중앙회 유통협회장이나 현 서울유통협회장 등이 물밑에서 추대를 성사시키기 위해 모종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 번 더 유통협회장을 원하는 황회장은 전면에 나서는 대신 현 남상규 시유통협회장이 중재를 시도하고 있다.

중재를 자처하고 있는 남회장은 3년 전 그 자신도 경선 없이 추대로 회장에 당선된 바 있다. 우리는 두 쪽의 주장이 일리가 있다는데 동의한다.

그러나 거대 지부인 서울유통협회장을 뽑는 선거에서 추대로 회장이 결정되면 회원들은 회장의 공약을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상실할 것을 우려한다.

모름지기 단체장은 회의 어려움을 회무에 반영하는 것이 기본이다.

회원사가 원하는 것을 듣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공약을 제시하고 누구의 공약이 더 타당하고 그 공약의 실천방법은 무엇인지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현재 유통협회가 처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연속된 추대로 회장을 뽑는다면 그렇지 않아도 회에 무관심하고 냉소적이면서 회비도 내지 않는 회원사들은  더욱 더 소속감을 상실할 뿐만 아니라 회와 회원사가 더욱 멀어지는 길이 될수도 있다.

하지만 경선이든 추대든 그것은 회원과 후보로 등록한 세사람이 결정할 일이다.

유통협회의 발전을 위해 경선이 좋은지 추대가 좋은지 현명한 판단을 기대해 본다. 다만 입김이 센 몇 사람이 윽박지르거나 야합해 추대로 몰고 가는 추태가 벌어져서는 안되는다는 점을 우리는 강조하고 싶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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