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제안에 "방만경영 지침 이행이 먼저"
경북대학교병원과 노동조합이 교섭을 진행했지만 노조의 제안을 병원이 거절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대구지부는 "26일 10시 30분에 시작된 본교섭에서 노동조합은 노사 양측의 이견이 큰 문제인 방만경영 개선지침 이행문제를 뒤로 제쳐두고 병원운영 정상화를 먼저 하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대구시민의 건강권과 환자의 불편함이 더 이상 방치돼서는 안된다는 것으로 선(先) 병원운영 정상화를 제안한 것이다.
또한 방만경영 개선지침 이행 문제는 노사가 절충점을 찾을 수 없는 상황인 만큼 더 이상 논의하지 말고 나머지 인력부분과 3병원 문제를 최소한 지금 나온 접근내용 수준에서 정리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병원 측은 병원 정상화보다 정부의 방만경영 지침 이행이 먼저라면서 노조 측 제안을 거부했다는 설명이다.
노조는 "지난 12월 18일 조병채 병원장은 조속히 병원을 정상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기자회견에서 밝혔으나 실제 속내는 환자들의 불편함은 안중에 없음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경북대병원의 파업을 장기화로 몰고 가는 것은 병원이며 실제 병원의 목적은 노조 무력화에 있음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면서 "더 이상 환자보호자의 불안과 대구시민의 건강권을 외면하지 말고 조속히 병원의 정상화를 위해 진정성을 담아 교섭에 나올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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