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회사 OPKO 헬스가 거대 제약회사인 화이자와 5억7000만 달러 규모의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한 이후 주가가 14%가량 급등했다.
이번에 두 회사는 OPKO의 지속성 hGH-CTP을 성인 및 소아 성장호르몬결핍증(GHD) 치료제 및 임신주수에 비해 작게 태어났으며(SGA) 2세까지 따라잡기 성장(catch-up growth)이 나타나지 않은 소아의 성장부전 치료제로 개발, 상업화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조건에 따라 OPKO는 2억9500만 달러의 계약금과 함께 향후 특정한 규제관련 성과 달성여부에 따라 추가로 2억7500만 달러를 받을 수 있는 자격을 갖게 된다.
화이자는 이에 대한 대가로 전 세계에서 독점적으로 hGH-CTP을 상업화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가질 예정이다.
또한 OPKO는 성인 성장호르몬결핍증에 대한 hGH-CTP 상업화와 관련해 이니셜 로열티 지급을 약속받았다. 소아 성장호르몬결핍증에 대한 hGH-CTP 출시에 따른 로열티는 화이자의 지노트로핀(Genotropin)과 hGH-CTP의 매출총이익으로 분배된다.
OPKO는 임상 개발을 주도하고 성인 및 소아 GHD와 소아 SGA 등 주요 적응증에 대한 개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필요한 자금을 제공하는 역할을 담당할 계획이다.
화이자는 추가적인 적응증에 대한 연구와 시판 후 조사에 필요한 모든 개발비를 부담하고 모든 적응증에 대한 상업화 활동비용과 글로벌 개발계획에 따른 제조 활동을 이끌 계획이다.
OPKO는 현재 글로벌 성장호르몬 시장이 약 30억 달러 이상의 규모로 평가되고 있으며 hGH-CTP는 동종 최고의 지속성 성장호르몬 제품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OPKO의 필립 프로스트 회장은 “자사의 지속성 인간성장호르몬은 다양한 치료용 펩타이드와 단백질의 반감기를 연장시키는 CTP 기술을 활용한 시험약”이라고 설명하며 자사의 기술이 투여횟수를 줄이는 방식으로 환자 협조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화이자 글로벌 혁신제약 사업부의 제노 제르마노 사장은 “이번 계약은 희귀병에 대한 화이자의 책무를 강화한 것”이라고 말하며 “지속성 성장호르몬은 GHD분야에서 20년 만에 등장한 혁신”이라고 주장했다.
또 매주 1회 투여하는 hGH-CTP는 지노트로핀 사업을 보완하고 환자의 처방 준수를 향상시킬 수 있는 대안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