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겐 마스크’, ‘콜라겐 크림’, ‘콜라겐 영양제’
콜라겐은 현대인들에게 이미 쉽게 접할 수 있는 용어다. 화장품을 필두로 영양제 등 콜라겐 성분을 내포한 제품들이 하루에도 수없이 출시되는 상황이고, 하물며 TV나 라디오 등에서 몸에 좋은 음식을 이야기 할 때에도 빠지지 않는 성분 이야기 중 하나가 바로 콜라겐이다.
당장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검색만 해봐도 콜라겐의 효능에 대한 관련 자료가 도배된다. 이쯤되면 가히 콜라겐 열풍이라 할만하다. 그런데 최근 콜라겐의 효능이 바르고 섭취하는 것을 넘어국내 의료산업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세포와 세포 사이 접착제 역할...피부과∙산부인과선 이미활발
콜라겐은 섬유성 단백질의 일종으로 세포와 세포 사이 접착제 역할을 하는 성분이다. 특히 피부 탄력을 유지하고 노화를 방지하는 핵심성분으로 알려져 있으며, 우리 몸 안의 장기를 감싸는 막, 뼈와 피부, 관절 연골과 눈의 각막 등에서 주로 형성된다. 또한 칼슘의 접착제 기능과 주름의 원인이 되는 진피층의 구성 요소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체내에서 합성돼 자연적으로 생성되지만 20대 후반부터는 생성기능이 저하되어 40대에는 20대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콜라겐이 함유된 화장품을 피부에 바르거나 영양제를 섭취하여 보충을 하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이러한 방법의 효과에 대해서는전문가들 간의견이 분분하고 과학적으로도 명확하게 증명이 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줄어든 콜라겐을 생성하는 방법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피부과에서는 이미 콜라겐 생성을 유도하여 주름을 제거하는시술 등이 대중화 돼 있으며 산부인과에서도 이를 활용한질성형 등의 방법으로도 이용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알려진 콜라겐 생성 방법은 주사를 이용한 시술법이다. 주사시술은 PCL(폴리카프로락톤)이나 PLA(폴리락트산), CaHA(칼슘하이드록실아파타이트) 등을 주사해 섬유아세포를자극시켜 콜라겐 생성을 유도하는 방법이다.
또한 고주파 및 초음파로 가벼운 열상을 입히고 열상을 입은 부위가 자연 치료되는 과정에서 콜라겐의 생성을 유도하는 방법도 있다. 콜라겐이 이미산부인과∙피부과 등국내 의료산업에 새로운 장을 열고 있는 셈이다.
◇라식·라섹 후 각막강화에 탁월···국내 안과계 '기대'
그렇다고 콜라겐이 성형∙피부 분야에서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최근 국내 안과계는 '라식 엑스트라'라는 신규 장비의 도입으로분주한 분위기다.
한 해에만 15만명 가량이 받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라식·라섹수술 등 시력교정술은 각막의 실질부를 절삭해서 눈의 도수를 교정하는 방법인데, 이때 얇아진 각막으로 인해 수술 후각막확장증과 같은 부작용이 유발되기도 했다.
라식엑스트라는 교정된 각막실질부에 리보플라빈이라는 비타민B2 성분의 안약을 도포하고 자외선-A(UVA)를 조사하여 이를 실질부에 흡수시키는 비교적 간단한 과정의 시술로 이렇게 흡수된 리보플라빈과 자외선이 각막 내 콜라겐의 결합을 유발해 각막의 탄력성을 높이는 원리를 사용한다.
특히 한번 잘려진 각막은 다시 원상태로 돌아가지 않기 때문에 라식·라섹수술 환자의 경우라식 엑스트라를 통해 얇아진 각막의 내구도와 탄력성을 높여 안전을 극대화하는 한편수술 후 근시퇴행의 예방효과도 얻을 수 있다. 특히 수술 전부터 이미원추각막을 가진 환자는 물론 시력교정술을 받은지 수년이 지난 사람들도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콜라겐 교차결합술 원리를 이용해각막 탄력과 내구성을 강화하는 방식은 이미 예전부터효과를 인정받아 왔지만, 시술 시간이 무려 30여분 이상이나 필요해 공기 중에 장시간 노출된 각막이 오히려 다른 부작용을 겪는 경우도 존재했다. 라식 엑스트라의 도입으로 불과 3분여의 시간으로도 이러한 시술을 진행할 수 있게 됐으며, 콜라겐과 같은 본인 체내 성분을 이용해 각막질환을 치료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깊다.
일반적으로 피부 관리의 용도로만 조명되던 콜라겐. 그 활용이 성형·피부과를 지나 안과분야에 이르면서 앞으로는 의료시장에서 어디까지 활용하게 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자료제공: CS안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