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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크앤컴퍼니, 항생제 전문기업 '큐비스트'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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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크앤컴퍼니, 항생제 전문기업 '큐비스트' 인수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4.12.10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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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한 포트폴리오 구축...생명공학회사

미국 제약회사 머크앤컴퍼니는 생명공학회사 큐비스트 파마슈티컬스(Cubist Pharmaceuticals)를 주당 102달러에 인수하는 확정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 금액은 최근 거래일 5일 동안 큐비스트의 평균 주식가격에 35%의 프리미엄이 더해진 것이다. 머크의 발표 후 큐비스트의 주가는 36%가량 증가했다.

두 회사의 이사회가 만장일치로 승인한 이번 인수는 84억 달러 규모이며 순부채와 다른 사항들까지 고려하면 총 인수가치는 약 95억 달러에 달한다. 앞서 주요 해외언론을 통해 보도된 루머에서는 머크가 약 70억 달러에 큐비스트를 인수할 것으로 추정됐다.

양사는 내년 1분기 안에 인수절차가 완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머크는 앞서 아이데닉스 제약(Idenix Pharmaceuticals)을 38억5000만 달러에 인수한 것에 이어 6개월 안에 두 번째 인수를 추진했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즈에 의하면 이번 계약은 대형 제약회사가 오랫동안 도외시했던 항생제 시장에 다시 관심을 가지는 의미가 있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대형제약회사들이 지난 수십 년 동안 항생제에 대한 투자액은 줄이고 항암제처럼 이윤이 높은 사업에 집중하면서 시장에 새로 출시되는 항생제의 숫자가 크게 감소했다.

하지만 최근 2년 동안에는 로슈,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사노피 등이 새로운 항생제를 개발하기 위한 신규 투자를 약속하거나 연구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등 부활의 징후가 있었다.

머크의 케네스 프레이저 회장은 “큐비스트는 항생제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로 탄탄한 의약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왔다”고 설명하며 “큐비스트의 전문성이 머크의 전 세계적인 영향력 및 역량과 결합되면 병원 내 급성환자 치료 분야에서 회사의 입지를 굳히는 동시에 항생제 내성균 같은 분야의 결정적인 미충족 의료수요에 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큐비스트는 점점 더 다양해지고 있는 약물내성균에 의한 심각하고 치명적인 감염을 치료하기 위한 항생제를 20년 넘게 발견, 개발, 공급함으로써 공중보건에 기여해왔다.

큐비스트는 2020년까지 적어도 4개의 새로운 항생제를 시장에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에는 R&D에 약 4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큐비스트의 항생제 큐비신(Cubicin, daptomycin)은 매일 1회 투여하며 황색포도상구균 균혈증과 복합성 피부 및 피부 연조직 감염에 대해 승인된 유일한 치료제다.

또한 저박사(Zerbaxa)는 현재 올해 12월 21일까지로 예정된 FDA의 최종 승인을 앞두고 있으며 동시에 유럽의약품청의 승인 검토도 진행 중이다.

큐비스트의 항생제 파이프라인은 그람 양성 및 그람 음성 다제내성균을 포함해 다양한 분야에 걸쳐 머크의 병원 내 급성환자 치료 사업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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