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제약회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이 약 10억 파운드 비용을 줄이기 위한 계획의 일환으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서 근무하고 있는 900명의 인력을 감축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글락소는 글로벌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미국에서 상업 및 연구 활동을 수행하는 직원을 줄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연구개발 축소는 노스캐롤라이나에 위치한 사업부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영국 최대의 제약회사인 글락소는 기업 실적이 하락함에 따라 비용절감 압박을 받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글락소의 직원수는 약 9만9000명 정도이며 미국에서는 1만7000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 중 대부분은 노스캐롤라이나의 RTP(Research Triangle Park)와 필라델피아에서 일한다.
글락소가 주 당국에 공개한 내용에 의하면 RTP에서 내년 1분기 동안 350명, 2분기 동안 450명, 이후 추가로 100명의 인력감축을 시행하며 화학자, 공학자, 생물학자, 통계전문가, 임상개발 과학자 등이 주된 대상이다.
글락소의 스티븐 버 수석부사장은 “이번 구조조정에는 실적을 향상시키고 회사의 영업조직 전반에 걸쳐 수년간 비용을 줄이려는 의도가 담겨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자리로 재배치되는 직원도 있기 때문에 감축 대상 직원수는 약간의 과장이 섞였다고 덧붙였다.
앞서 GSK는 지난 10월에 향후 3년 동안 10억 파운드의 비용절감을 실시하고 이 중 절반 정도는 2016년에 이뤄질 것이라고 약속했다.
글락소의 미국 매출은 회사의 대표제품인 천식치료제 어드바이어(Advair)에 대한 경쟁이 증가하면서 점차 줄어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는 어드바이어의 매출이 작년보다 30% 정도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락소는 어드바이어의 매출 하락을 매우기 위해 미국에서 새로운 호흡기약물을 내세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필라델피아와 영국 스티버니지에 위치한 R&D 조직이 하나로 통합될 예정이며 일부는 필라델피아로 재배치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