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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제약사의 상생과 협력 평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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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제약사의 상생과 협력 평가해야
  • 의약뉴스
  • 승인 2014.11.27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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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자사로 불리는 다국적 제약사가 한국 사회와 상생협약을 선언해 새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다국적 제약사의 모임인 KRPIA (한국다국적산업협회 <회장 김진호 GSK 대표>) 는 창립 15주년을 맞아 제약 산업의 선순환 구조를 이끌어 내 한국사회와 서로 잘 살 수 있는 상생과 이를 위해 협력하겠다고 다짐한 것이다.

협회가 말하는 선순환 구조를 대략 이렇다.

△신약개발 및 공급으로 △제약 산업의 발전을 이루고 △국민건강 및 행복 증진에 기여해 △기업의 투자를 이끌어냄으로써 △연구개발을 활성화하고 이를 통해 다시 혁신적인 신약의 개발과 공급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을 말한다.

우리는 협회의 이런 노력을 매우 가치 있는 일로 평가하고 싶다.

사실 다국적 제약사가 국내에 진출한 역사는 깊다. 합자형태나 아니면 소규모 제약사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하나 둘 씩 늘어나 현재 웬만한 글로벌 제약사는 모두 들어와 있는 형태로 발전했다.

이후 외자사들은 국내 제약사와 한정된 시장을 놓고 무한경쟁을 벌이면서 시장을 키워왔고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실제로 ‘2014 KRPIA 연간보고서’에 따르면  KRPIA 회원사들은 2012년에만 1430건의 임상연구를 통해 8000명의 의료진과 12만 9474명의 환자들에게 임상연구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임상연구 투자비용 가운데 27.7%를 초기 임상연구에 지원, 신약개발 역량 강화에 기여했으며 총 36개 회원사들이 8724명을 고용, 이 가운데 892명을 R&D 인력으로 채용하고 있다.

신약 접근성의 측면에서 보면  총 1000종에 달하는 의약품을 OECD 평균 44.4%의 가격에 제공하고 있으며, 70% 이상은 OECD 최저가격에 공급하고 있다.

국내 제약사들과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60여건의 공동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했거나 진행 중이며, 10여건의 해외 공동 진출 사례를 남기는 등 나름대로 한국 제약산업의 발전을 위한 역할을 해왔다는 것.

산업 외적인 측면에서도 회원사 임직원 총 4285명이 사회공헌활동에 나서 6만 8138명에게 수혜를 제공했고 이는 규모면에서 매출액 대비 0.37%에 해당하는 것으로 국내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0.14%)의 2.6배에 달한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KRPIA는 신약개발을 중심으로 의약품 개발 및 공급, R&D투자, 국내사와의 상생협력, 사회공헌활동 및 지속가능성 등 다양한 형태로 한국 사회에 대한 기여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하니 기대가 크다.

KRPIA 이상섭 상근부회장은 “KRPIA의 역할은 결국 국내 제약 산업의 육성과 글로벌 제약사와의 윈 -윈(Win-Win)"이며 "윈-윈(Win-Win) 코퍼레이션을 통해 다국적 제약사도 여러 면에서 발전하고, 국내 제약 산업도 발전한다"는 것. 

이렇게 될 경우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2020년 세계7대 제약강국으로 발전도 가능하다고 보는 것이다.

우리는 다국적 제약사들의 이런 논리와 주장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대표들이 증인으로 채택되거나 하는 등의 일련의 사태와 무관하다고 보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유야 어찌됐든 이런 노력과 마음가짐은 높이 평가해 줄 만하다.

협회가 아쉬움으로 지적한 약가제도에 대한 문제는 추후에 따로 논의하더라도 그들이 강조한 상생과 협약은 글로벌 제약사의 입장에서 보면 군소 규모에 불과한 국내 제약시장에 대한 애정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협회 김옥연 부회장( 한국얀센 대표)의 말처럼 혁신적 신약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는 말도 옳은 지적일 수 있다. 앞으로도 KIPIA가 이런 마음자세로 국내 제약사와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한국 제약시장을 선진적으로 발전시키는데 동참해 줄 것을 바라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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