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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국가 안도, 내과의 고발 물건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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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국가 안도, 내과의 고발 물건너가
  • 의약뉴스
  • 승인 2004.09.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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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 단체가 서로 불법을 적발하고 고발하겠다던 주장은 엄포로 끝날 가능성이 커졌다.

양 단체 모두 출혈이 가져올 후폭퐁을 염려하기 때문이다. 선제 공격으로 포문을 열었던 내과의사회의 공격에 서울시약이 신속히 대응한 측면도 크다. 10일 내과의사회 장동익 회장은 " 아직 약사들의 불법을 고발할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고 말했다.

이는 며칠 전까지만 해도 9월말을 한시적으로 정해 놓고 "100개 이상의 약국을 반드시 법의 심판대에 세우겠다"고 주장하던 것과는 많이 다른 것이다. 장 회장은 " 워낙 많은 약국이 걸려 들어 일일히 캠코더 작업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 이라고 말하고 있으나 기세가 한풀 꺾였다.

그는 " 약사회가 먼저 만나자고 제의하면 만나서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겠다" 고 말했다. 덧붙여 "분업을 훼손하는 불법을 하지 않겠다는 자율지도 계획을 내놓으면 굳이 고발할 것 까지야 있겠느냐"고 한 걸음 물러섰다.

서울시약도 의사들과 맞고발 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한바 있다. 시약 관계자는 " 의사들이 고발하지 않으면 우리도 고발할 이유가 없다" 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 털어서 먼지 않나는 사람 있느냐" 며 " 의사들의 비리도 엄청나기 때문에 섣불리 행동하지 못할 것" 이라고 주장했다.

한때 의약 맞고발 사태라는 초유의 상황이 올 것으로 예상했던 양 단체간의 법정공방은 시작도 하기 전에 유야무야 끝나게 됐다. 어느 한 쪽도 일방적 승리나 패배를 당하지 않을 것이 분명한 상황에서 전투는 무의미 하다는 인식을 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고발될 것이 두려웠던 많은 개국약사와 개원의들이 한 숨을 쉬게 됐다.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bgusp@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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