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발성 골수종 치료제

한국얀센은 다발성 골수종((Multiple Myeloma)치료제로 허가된 ‘벨케이드’를 1일부터 국내 시판키로 했다고 밝혔다.
벨케이드(성분명; Bortezomib)는 지난해 미국FDA가 이례적으로 검토에 착수한지 2달만에 2상 임상결과만을 바탕으로 다발성 골수종(Multiple Myeloma) 치료제로 전격 승인했다.
또, 스탠다드&푸어스(S&P)는 올 4월 벨케이드를 ‘가장 주목되는 10대 신약’중 하나로 선정해 발표하기도 했다.
벨케이드는 세포분열 조절 단백질을 분해하는 프로테아좀(Proteasome)의 활성을 가역적으로 억제함으로써 항암효과를 나타내는 최초의 항암제이다.
한 연구에서 정상세포는 잠시 프로테아좀의 활성이 억제되더라도 세포분열 능력을 회복하는데 반해 여러가지 암세포들은 프로테아좀의 활성이 잠시라도 억제되면 곧바로 사멸과정에 들어가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암세포 뿐 아니라 정상세포에도 영향을 미치는 다른 항암제와 달리 벨케이드는 정상세포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작음을 의미한다.
미국에서 이미 평균 6가지의 치료를 받았고 91%가 직전 치료에 대해 불응성인 말기 다발성골수종 환자 2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에서 벨케이드를 투여한 결과 35%라는 높은 반응률이 나타났다.
특히 이중 12명은 벨케이드에만 처음으로 완전관해(암세포가 완전히 사라지는 단계)를 나타내는 우수한 효과를 보여주었다.
또한 이전의 치료에 비해 벨케이드를 투여했을 경우 질환이 다시 진행되기까지의 평균시간도 2배 이상 증가되었다.
올 6월 미국 암학회에서 발표된 벨케이드의 병용요법 관련 임상시험 결과는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었다. 스테로이드 호르몬인 덱사메타손과 벨케이드를 다발성 골수종 환자에게 투여한 결과 반응율이 79%에 이르렀다.
즉, 79%의 환자에서 완전 또는 부분관해(암세포가 50% 이상 사라지는 단계)가 나타났다. 또, 벨케이드를 아드리아마이신(Doxorubicin) 및 덱사메타손과 병용했을 경우에는 94%라는 반응율을 나타냈다.
현재 비호치킨성 림프종, 비소세포성폐암, 유방암, 전립선암, 난소암 등에 대한 2상 임상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벨케이드의 적응증이 단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다발성 골수종은 면역계의 중요한 부분인 형질세포(Plasma Cell)의 악성 종양으로 주로 노년층에서 발병하며 차츰 발병 연령이 낮아지고 있다. 다발성 골수종에 걸리면 골수가 정상적인 형질세포 대신 제 기능을 못하는 비정상적인 형질세포로 채워지고 거의 모든 뼈로 전이돼 백혈구 감소증, 통증, 신부전, 골다공증 등 다양한 증상을 보인다.
의약뉴스 이현정 기자(snicky@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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