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5-15 11:42 (수)
그리운 사람을 맘껏 그리워 하자
상태바
그리운 사람을 맘껏 그리워 하자
  • 의약뉴스
  • 승인 2014.09.30 09: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눈이 부시다 못해 시리다. 이렇게 파란 하늘을 서울 하늘 아래서 보지 못할까 걱정했다.

너무 좋아 속으로 웃다가 남몰래 개구리처럼 팔짝팔짝 뛰기도 했다. 문득, 그리운 사람을 마음껏 그리워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 것도 이 무렵이었다.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엔 그러해야 했다.

푸르른 날엔/서정주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저기 저기 저, 가을 꽃자리

초록이 지쳐 단풍 드는데

눈이 나리면 어이 하리야

봄이 또 오면 어이 하리야

내가 죽고서 네가 산다면!

네가 죽고서 내가 산다면!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