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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밝은세상안과]눈 관련 속설 "무작정 믿으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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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밝은세상안과]눈 관련 속설 "무작정 믿으면 안돼"
  • 의약뉴스
  • 승인 2014.09.23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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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는 유난히 눈과 관련된 속설이 많다. 신체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부위인 만큼 궁금증이 많고 이상 증상이 나타날 경우 걱정도 많이 되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눈병은 쳐다만 봐도 옮는다'거나 '눈을 다쳤을 때는 수건 등으로 꾹 눌러 지혈해준다', '시력교정술을 하면 노안이 빨리 찾아온다' 등과 같이 정확한 근거를 알 수는 없지만 '그렇다더라'는 식으로 무턱대고 믿기 쉽다. 하지만 이러한 눈에 대한 속설은 대부분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고 일방적인 견해인 경우가 많아 그대로 따라 했다가 오히려 눈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자칫 눈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눈과 관련된 대표적인 속설과 이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문의의 견해로 들어보도록 한다.

◆안경을 벗고 생활하면 눈이 더 좋아진다? NO
평소 시력이 좋지 않아 안경을 착용하는 사람들 중에는 가끔 안경을 벗고 생활하면 시력이 어느 정도 회복된다는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안경을 벗은 상태에 적응하면서 눈이 더 좋아진 것 같은 느낌이 들 수는 있지만, 실제로 안경의 착용 여부에 따라 근시량의 변화는 없다. 마찬가지로 안경을 착용하는 사람이 안경을 벗고 생활하면 눈이 더 나빠진다는 속설도 사실이 아니다. 다만 시력이 좋지 않은 상태로 눈을 유지하는 것은 시감각을 떨어뜨리고 눈의 피로도를 높여 눈 건강에는 좋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안경을 착용하기 전에는 반드시 전문가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은 후에 본인의 시력에 맞는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안경을 착용한 후에는 안경 착용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안경이 불편하거나 착용에 어려움을 느낄 경우에는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라식, 라섹 수술 같은 시력교정술로 시력을 회복하는 방법도 고려해볼 수 있다.

◆눈이 피곤하면 냉찜질을 하면 좋다? NO
여성들의 경우 아침에 눈이 부었을 때 얼린 숟가락으로 눈을 찜질하는 경우가 많다. 흔히 눈에 냉찜질을 하면 눈의 부종을 가라앉히고 눈의 피로감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라 생각하기 쉬운데, 사실 눈에는 냉찜질보다는 온찜질이 좋다. 냉찜질은 눈 주위 혈류를 방해할 수 있고 지나치게 차가운 수건 등을 눈에 댈 경우 오히려 자극이 될 수 있다. 수영을 하기 위해 준비운동 없이 갑자기 차가운 물에 들어갔을 때 몸이 경직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의 눈 역시 갑자기 차가운 물체를 대거나 차가운 물체로 압력을 가할 경우 예상보다 심한 자극으로 느껴질 수 있는 것. 라섹 수술 후 통증 완화나 전문가의 조치에 따른 경우에는 무리가 없지만 평소 습관적으로 하는 것은 좋지 않다. 눈의 피로 회복을 위한 찜질을 원한다면 냉찜질보다 온찜질이 좋으며, 눈 주위 뼈를 가볍게 눌러주면서 마사지 해주면 눈 주위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눈 근육을 부드럽게 만들어준다.

◆렌즈를 오래 착용하면 각막이 얇아져 수술이 불가능하다? NO
일반적으로 시력교정술을 고려하는 사람들은 장기간 안경이나 렌즈를 착용해 온 환자들이 많다. 하지만 렌즈를 오래 착용하면 안구건조증이 생기거나 각막이 얇아져 시력교정술이 불가능하다는 속설이 있다. 렌즈를 장기간 착용하면 각막이 눌리면서 두께가 얇아져 수술이 어렵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은 것. 라식, 라섹은 각막을 깎아내 굴절 이상을 교정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각막두께에 따라 수술 가능 여부와 수술 방법이 달라질 수 있다. 각막두께는 선천적인 것으로 후천적인 영향으로 두께가 변화하지는 않는다. 다만 렌즈를 오래 착용하게 되면 관리 소홀로 각막에 상처가 생기거나 결막염과 같은 안질환이 있을 수 있는데 이 경우에도 치료 후 수술이 가능하다. 사전 정밀 검사를 통해 시력 교정에 방해가 되는 안질환 검사와 각막 두께, 원추 각막 여부 등을 확인하여 시력교정술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책, TV, 컴퓨터 모니터는 눈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NO
가장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고 있는 속설 중 하나가 책이나 TV, 컴퓨터 모니터를 오래 볼 경우 눈이 나빠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책이나 TV, 컴퓨터 모니터를 보는 것이 반드시 시력 저하를 유발하는 것은 아니다. 책, TV, 컴퓨터 모니터 등을 오래 볼 경우 눈에 피로감이 생기는데 정확하게는 이 피로가 누적되면서 시력이 약해지는 것이다. 즉, TV나 모니터를 보는 것 자체가 눈에 나쁜 것은 아니라는 소리다. 최근 각광받는 학설 중에 “정확하게 초점이 맞지 않을 때 안구의 길이가 변화한다(Defocus theory)”가 있다. 근시에 관련된 학설로 바른 자세에서 고정된 시선으로 책을 볼 때보다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나쁜 자세로 볼 때 시력에는 더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는 내용이다. 실제로 어두운 조명 아래에서 나쁜 자세로 책이나 TV, 컴퓨터 모니터를 볼 때 시력이 더 빨리 떨어진다. 결국 사물 자체보다 사물을 보는 자세가 중요하며 적절한 밝기에서 올바른 자세로 책이나 TV를 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눈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다.

◆라식 수술을 하면 노안이 빨리 찾아온다? NO
라식 수술을 하면 노안이 빨리 찾아온다고 생각하고 시력교정수술을 꺼리는 경우가 있는데, 실제로 라식 수술과 노안은 관련이 없다. 중년 이후 라식 수술을 받아 먼 곳이 잘 보이면 가까운 곳이 잘 보이지 않는 노안 증세가 상대적으로 크게 느껴질 수 있으나, 이는 시력교정 여부와는 무관하다. 노안 증상은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노화 현상으로 피할 수는 없다. 시기의 차이, 정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그것이 라식, 라섹 수술과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니다. 라식 수술은 레이저로 각막을 깎아 눈의 굴절력을 변화시키는 수술인 반면, 노안은 각막보다 안쪽에 위치한 수정체가 딱딱해지면서 탄력을 잃어 조절 기능에 노화가 오는 질환이다. 따라서 라식 수술을 한다고 노안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 것. 오히려 평소 생활습관이 노안을 앞당길 수 있는데 스마트폰, 컴퓨터 등을 가까이에 두고 장시간 보는 경우 눈을 더 피로하게 해 노안이 빨리 올 수 있다.
 

<자료제공: 비앤빛강남밝은세상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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