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5-17 06:01 (금)
“골다공증은 골밀도(BMD)를 넘어선 골강도의 문제”
상태바
“골다공증은 골밀도(BMD)를 넘어선 골강도의 문제”
  • 의약뉴스
  • 승인 2004.08.27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계골다공증협회 델마 회장 방한, 골다공증 심포지엄 열려
지난 24일 방한한 세계골다공증협회(International Osteoporosis Foundation) 회장 피에르 델마 (Pierre D. Delmas, MD. PhD) 박사는 25일 저녁 서울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개최된 ‘골다공증에 대한 임상치료’ 심포지엄에 참석하여 폐경 후 여성의 골다공증 치료에 대한 최신지견을 발표했다.

델마 회장은 현재 프랑스 클로드버나드 대학 류머티즘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프랑스 국립의학연구소(INSERM, French National Institute for Medical Research) 소장직을 맡고 있는 세계적인 의학 권위자이다.

심포지엄 주제강연에서 델마 회장은 "골다공증 치료에 있어서 가장 핵심이 되는 것은 골절 감소 효과인데, 뼈 속의 미네랄 밀도만을 측정하는 골밀도(BMD) 수치만으로는 골절 감소를 제대로 말할 수 없다"며, 골밀도를 넘어선 골강도(bone strength) 개념에 대해 설명했다.

델마 회장은 실제로 골밀도가 증가했는데도 오히려 골절 감소 효과가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하며, 이는 뼈가 흡수되는 속도를 급격히 낮추고 골밀도를 증가시킴으로써 골교체율(뼈가 생성되고 흡수되는 비율)을 지나치게 높이는 것은 오히려 골강도를 떨어뜨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델마 회장은 에스트로겐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SERM(Selective Estrogen Receptor Modulator)제와 같은 비호르몬 골다공증 치료제의 등장으로 환자의 상태에 따라 효과적인 치료법을 적용하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델마 회장에 따르면 그 동안 호르몬 대체요법(HRT)은 갱년기 증상완화 이외에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광범위하게 사용되었으나, 지난 2002년 WHI(Womenꡑs Health Initiative)에서 유방암 및 심혈관계 질환 발생 증가 등의 부작용에 대해 발표한 이후, 호르몬대체요법은 더 이상 골다공증을 장기적으로 치료하는데 적합한 치료 방법이라 여겨지지 않고 있다.

특히, 그는 "유럽에서는 골다공증 치료를 위해 HRT를 장기처방하는 경우 의료소송을 당할 각오를 해야 한다"고 말해 HRT에 대한 환자와 의료진의 인식이 많이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주기도 했다.

델마 회장은 HRT의 한계를 극복하고 장기적으로 골강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이상적의 치료제로서 비호르몬 SERM제인 에비스타(성분명 : 랄록시펜)를 소개했다.

그는 "에비스타는 에스트로겐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작용해 유방암, 자궁암과 같은 호르몬대체요법 장기사용시의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으며 골교체율을 폐경전과 같이 정상화시켜 줌으로써 탁월한 골절 감소 효과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또한, 델마 회장은 "에비스타는 임상 첫 해 폐경기 여성들의 척추골절감소 위험을 위약대비 무려 68% 감소시켰으며 특히 다발성 골절은 위약대비 무려 93%나 감소 효과를 보였다"고 말하며, "임상시험이 진행된 4년 동안 지속적인 효과를 보여 골다공증의 장기간 치료에도 적합한 치료제라고 할 수 있다"라고 에비스타의 치료 효과에 대해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에비스타는 탁월한 골절감소 효과 외에도 유방암 위험을 60%이상 감소시키고 심혈관계 질환 고위험군 환자에게 질환 발생 위험을 40% 감소시켜주는 등의 부수적인 효과도 증명돼 폐경기 여성의 전반적인 건강관리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는 국내 대학병원 소속의 내분비내과, 산부인과, 정형외과 의사 50여 명이 참석했다.

의약뉴스 이현정 기자(snicky@newsmp.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