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에 뛰어들면 긴 장대를 휘둘러 죽였고 그도 아니면 돌을 집어 던지고 새총을 쐈다. 구워 먹기도 했지만 이유없이 죽인게 더 많았다.
웅크리고 있는 개구리 뒤에서 끝이 뭉툭한 회초리를 갈기면 사지를 쭉 뻗고 죽는 개구리의 죽음이 멋있었다.
조금 커서는 낚시로 잡았다. 잡아서는 땅에 패대기 쳤다. 내장이 터져 나오고 눈이 뒤집혔다. 어느 순간 시골에도 개구리가 보이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이었다.
수없이 죽였던 그 개구리가 있었다. 반가웠다. 미안했다. 살아 있었구나. 개굴아~. 오래 오래 행복하게 잘 살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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