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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르포 ) 서울아산병원 입원환자의 '울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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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르포 ) 서울아산병원 입원환자의 '울분'
  • 의약뉴스
  • 승인 2004.08.24 00: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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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최고 병원임을 자부하고 있는 서울아산병원이 시스템 미숙으로 인해 일부 입원환자와 보호자들로부터 불만을 사고 있는 등 그 명성에 먹칠을 하고 있다.

지난 8월초 서울아산병원(병원장 박건춘)에 어렵게 입원한 K모씨는 불과 몇시간만인 당일 밤 9시경 담당 의사인 K 전공의로부터 퇴원 권유를 받고 황당했다.

지방에서 어렵게 올라와 낮에 입원을 하고 다음날 수술을 하기로 예약이 되어 있었으나 담당 의사는 '수술불가'라는 일방적인 통보와 함께 퇴원을 종용했다. 이는 같은 병동에 입원한 A모씨도 마찬가지였다.

담당 의사는 "내일 급한 수술이 있어 사정상 수술을 할 수 없게 되었으니 퇴원하라" 그리고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라는 말과 함께 "대형병원의 시스템상의 문제다. 언젠가는 고쳐지겠지만 지금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는 주장만 폈다.

이에 환자 보호자들은 "지방에서 올라왔는데 야밤에 갑자기 퇴원하라면 갈데도 없고, 하루전인 어제까지도 병원측으로부터 입원예약 연락을 받아 왔는데 일방적인 통보는 너무한 것 아니냐"며 따졌으나 담당 의사는 마음대로 하라는 식의 말과 행동을 일삼았다.

환자 보호자는 "병원 사정이 있다면 최소한 먼저 양해를 구하고 퇴원을 하라는 것이 도리"이고 " 입원 몇시간만에 고압적인 일방적인 통보로, 낮도 아닌 야밤에 퇴원을 하라고 하면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울분을 금치 못했다.

더군다나 담당의사는 "이런식으로 야밤에 퇴원을 하는 환자가 종종 있다"며 "환자에게는 아무것도 보상해 줄 수 없고 당일 병실료도 내야 한다"며 당연한 것처럼 말했다.

'전국에서 환자가 몰려 넘친다'는 유명병원의 '횡포'에 가까운 처사에 오늘밤에도 또 어떤 환자가 입원하자 마자 병실료를 모두 내고 다시 지방으로 내려갈지 모를 일이다.

의약뉴스 손용균 기자 (asanman@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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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송 2022-01-25 22:31:51
현재 1월도 여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