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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 에볼라 공포 확산 막기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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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 에볼라 공포 확산 막기 ‘총력’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14.08.07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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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유입 방지…의협은 예방 및 치료
▲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좌)이 국립인천공항검역소와 인천의료원을 찾아 에볼라바이러스 관련 검역 등 대처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지난 2월 서부아프리카에서 유행한 에볼라출혈열에 대한 공포가 국민들 사이에 확산되는 조짐이 보이자 이를 막기 위해 정부와 의료계가 나섰다.

먼저 보건복지부(장관 문형표)는 최근 아프리카 기니 및 주변국가로 출국하는 해외여행자들을 대상으로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하는 한편, 바이러스성출혈열(에볼라) 대책반을 구성, 국내유입상황에 대한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키로 했다.

이어 문형표 복지부 장관은 지난 5일 국립인천공항검역소와 인천의료원을 찾아 에볼라바이러스 관련 검역 상황과 환자 이송․수용 절차, 격리 병실 등 대처상황을 점검했다.

문 장관은 “현재 우리나라는 아직 에볼라바이러스가 유입되지는 않았으나, 입국자들의 작은 증상 하나라도 꼼꼼하게 체크하는 등 철저한 검역을 통해 바이러스 유입 차단에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외교부, 법무부 등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조하여 위험국가에서 출발하여 입국하는 사람들에 대해 철저한 검역 및 추적관리를 통해 국민이 우려하는 에볼라바이러스 국내 유입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지시했다.

또한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양병국)은 ‘에볼라출혈열’과 관련해 인터넷과 SNS 등에 올라오고 있는 주요 질문에 대해 Q&A를 만들어 배포했다.

질병관리본부에서 배포한 Q&A를 살펴보면 ▲벌레(모기, 파리 등)나 음식물 등을 통해서, 혹은 지하철이나 음식점 등 공공장소에 묻어 있는 땀 등에 의해서도 전염이 가능한가? ▲잠복기 상태에 있는 사람으로부터도 감염될 수 있나? ▲국내 또는 한국인에 에볼라 발병 사례가 있는가 등이다.

이 같은 질문에 대해 질병관리본부는 “에볼라바이러스는 감염된 사람과의 직접적인 접촉에 의해 체액(땀, 침 등)이 인체 내로 유입될 경우에만 감염되기 때문에 간접적인 접촉으로 감염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증상을 나타내지 않을 때(잠복기)에는 다른 사람에게 전파(감염)되지 않는다”, “국내 거주 외국인, 해외 거주 한국인, 우리 국민 중 발병 사례는 없다” 등 상세히 설명했다.

또한 질병관리본부는 ‘에볼라 발생국가 국민의 입국금지 및 해당 국가로의 출국금지 등 조치를 취하지 않나’는 질문에 “현재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에볼라 발생국에 대해 여행을 제한하지 않고 있으며, 6일 긴급위원회를 통해 에볼라 관련 대책을 논의할 예정으로 긴급위원회 결과에 따라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에 둔 대응방안을 수립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에볼라출혈열에 대한 공포심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의료인들도 나섰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추무진), 대한의사협회 국민건강위원회(위원장 김형규), 대한감염학회(이사장 김우주)는 6일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에볼라출혈열과 관련, 감시체계구축과 예방 및 치료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정부차원에서 철저한 방역대책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우주 이사장은 “에볼라바이러스 감염 전파는 증상이 없는 잠복기에는 이뤄지지 않으며, 증상이 있는 환자의 혈액 또는 체액과의 직접 접촉 또는 오염된 환경과의 간접 접촉, 감염된 영장류(원숭이, 침팬지 등)와의 접촉을 통하여 이뤄진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서부아프리카에서는 에볼라출혈열 환자와 밀접한 접촉을 하는 가족 또는 의료진에서 이차 감염자가 주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에볼라바이러스 감염예방은 감염 의심환자 및 동물과의 밀접한 접촉을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손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지키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김형규 위원장은 “에볼라출혈열이 유행하는 서부아프리카 등 해당지역과 국가를 당분간 방문하지 말아야 한다”며 “유행국가로부터 입국하는 사람은 최대 잠복기인 3주 이내에 발열, 근육통 및 출혈 등 에볼라출혈열 의심소견이 나타나면, 즉시 보건당국에 신고하여 적절한 진단, 격리 또는 치료 조치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는 에볼라출혈열 유행 국가에 체류 또는 여행하는 국민에 대한 감염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환자 발생시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진료체계를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추무진 회장은 “정부는 이번 서아프리카 지역의 에볼라출혈열 유행을 계기로 유비무환의 정신으로 해외 유입 신종감염병에 대한 항구적이고 체계적인 대응·대비체계를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추 회장은 “해외에 있는 현지 교민을 비롯하여 위험지역 방문 여행객, 출입국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우리나라의 검역관리 시스템은 효과적으로 운용되고 있다”며 “질병관리본부를 주축으로 입국 이후 발병환자 추적 시스템과 의료기관과의 연계 체계 보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의협, 의협 국민건강보호위, 감염학회는 “에볼라출혈열과 같은 신종감염병 출현에 대비하여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며 “의료인과 관련 전문가들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대국민 홍보 및 감시체계구축 그리고 예방과 치료에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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