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5-07-18 07:42 (금)
의약계 PPA 아전인수식 기대 '꼴볼견'
상태바
의약계 PPA 아전인수식 기대 '꼴볼견'
  • 의약뉴스
  • 승인 2004.08.09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PPA 사건으로 의약품에 대한 국민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의약계가 아전인수식 기대감만 내놓아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키겠다는 의도는 이해하지만 자기 반성 없는 이기주의적 행동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는 것. 9일 업계에 따르면 의료계는 의약품 재분류를 통해 상당수 일반약까지 전문약으로 묶겠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한 개원의는 "의약품 분류가 얼마나 엉망이었는지 이번 사건으로 입증 됐다" 며 " 일부 소화제나 피부연고제 등도 의사 처방이 있는 전문약에 포함 시켜야 한다" 고 주장했다. 피피에이 사건을 처방전이 필요한 전문약 확대 계기로 삼겠다는 의도를 보인 것이다.

실제로 의사 단체들은 약품 재분류를 공식적으로 제기하고 나섰다. 이에대해 제약사 한 관계자는 " 9천만건 이라는 엄청나게 많은 피피에이 의사 처방 건수가 공개되고 있는데도 약품 재분류 운운하는 것은 눈가리고 아웅 하는 것" 이라고 비난했다.

피피에이 사건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겠다는 전략은 약사회도 예외가 아니다. 약사회 한 관계자는 " 임박한 의약품 슈퍼 판매를 막을 절호의 기회" 라면서 " 슈퍼판매 시기상조론을 폈다.

그는 " 전문직능인이 관리 감독해도 이런 사건이 터지는데 비전문가에게 의약품을 맡기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슈퍼판매 논의 자체가 없어 지기를 기대했다.

이에대해 다른 제약사 관계자는 " 슈퍼판매와 피피에이를 연계 시키는 것은 지나친 감이 있다" 며 "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보된 제품에 한해 슈퍼판매를 하는 것을 약사들이 모르지 않을 텐데 그런 주장을 하는 것은 국민 불편을 여론 호도로 계속 밀고 나가겠다는 불순한 의도" 라고 반박했다.

의약계의 이같은 아전인수식 기대감에 대해 뜻있는 인사들은 "자기반성이 앞서야 함에도 남의 불행을 이용해 잇속을 챙기는 처사"라고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bgusp@newsmp.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