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근당 출신이 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은 이 회사의 짜임새 있는 양질의 교육 때문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연구하는 기업 이미지가 강한 종근당에서 영업과 마케팅을 배운 노하우가 독자 창업의 길을 가거나 다른 제약 CEO로 스카우트 된 결정적 배경이 된다는 것.
이 가운데 명인제약 이행명 사장의 활동이 단연 돋보인다. 종근당 영업사원 출신인 이 사장은 올해 매출 650억원 달성을 목표할 만큼 중견 제약사 오너로 우뚝 섰다. 한 관계자는 "이 사장은 종근당 출신인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고 전했다. 마케팅에는 박종원 상무가 있다.
명인은 내년 창립 20주년을 맞아 전사원 해외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잇몸약 '이가탄' 정신병약 '디스그렌'이 대표품목이다. 이 회사는 거래소에 상장할 경우 기업가치가 크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나 아직 상장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천당제약 김상조 사장은 종근당 사장을 지냈다. 경기침체속에서도 정도경영을 통한 지속 성장을 하고 있으며 심혈관계 약 '심적환'을 대표 품목으로 육성하고 있다. 김사장 외에 마케팅에 박전교 이사, 공장에는 박준석 공장장과 이익배 상무가 있다. 삼천당을 '리틀 종근당'이라고 부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최근 상무로 고려제약에 입사한 윤영권씨 역시 종근당 이사 출신이다. 이 회사 박해룡 사장은 종근당에서 정통 영업을 배웠다. 현재는 코스닥 등록 회사로 당당하게 성장했다. 이연제약 김충환 회장은 종근당 사장을 역임했다. 김회장은 최근 종근당이 노바티스와 특허 소송에서 승소한 면역억제제 '사이폴'을 개발할 당시 사장이었다. 영업상무 김기완씨도 종근당 맨이었다.
SK제약 신승권 대표이사 역시 종근당 영업 출신이고 영업본부장인 이인석 상무도 종근당에서 잔뼈가 굵었다. 대한뉴팜 박명래 사장은 종근당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환인제약 이광식 회장, 사장을 지냈고 현재는 부회장으로 있는 김긍림씨도 종근당에서 업무를 익혔다.
광동제약 지영수 상무도 종근당이 친정이다. 20여 도매업계에도 종근당 출신인사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수원 우람약품 박길영 사장, 소망약품 김태관 사장, 대전 우정약품 이정용 회장 이영태 사장, 엠디넷 김재국 대표 등도 종근당을 나왔다. 외자사 베링거 상무로 있는 옥우석씨도 종근당 출신이다. 메디카 코리아 지규원 사장도 종근당에서 근무했다.
업계 관계자는 " 종근당 출신 수 백명이 업계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다" 며" 이런 점을 감안할 때 종근당은 국내 약업계 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고 말했다.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bgusp@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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