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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국가 난매 물불 안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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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국가 난매 물불 안가린다
  • 의약뉴스
  • 승인 2004.07.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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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품 비유명품 역매품 등 개국가의 난매가 그야말로 어지럽다. 난매 때문에 제대로 약국을 운영하기 힘들다고 아우성이다. 28일 한 개국약사는 "얼마전 까지만 해도 난매는 유명품에 한해 시작됐으나 이제는 비유명품이나 심지어 역매품 까지도 기승을 부린다"고 한숨을 쉬었다.

그는 "약국간 불신은 물론 대국민 약사 이미지 흐리기의 주범인 난매를 해결하지 않고는 자랑스런 약사상 구현은 커녕 장사꾼 아줌마 아저씨의 이미지를 벗어나기는 힘들다"고 단언했다.

개국가의 난매가 이처럼 기승을 부리는 1차적 원인은 경기침체에 있다. 경영이 안되니 아주 적은 이문이라도 일단 팔고보자는 식의 '삼류 마케팅' 전략을 구사한다는 것. 어차피 내가 안팔아도 인근 약국에서 팔텐데 하는 불신도 한 몫을 단단히 하고 있다.

최근 모 제약사의 역매품 판매를 시작했다는 한 개국약사는 "두시간도 안돼 환자가 다시 돌아와 인근 약국보다 비싸다" 며 환불을 요구하는 어쩌구니 없는 상황을 맞았다.

그는 분명히 제약사 직원에게 근처 약국에는 없는 품목이라는 확답을 듣고 사입했고 비교적 제값을 받았다고 안도했고 소비자의 항의를 받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역매품은 특정한 약국에만 공급하므로 다른 약국에는 없으며 구할수도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인근 약국은 환자가 들고온 오더메이드 제품을 보고 어디론가 전화를 몇 차례 하더니 한 시간 후에 오면 똑같은 제품을 40% 다운된 가격에 주겠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역매품을 판 약사는 졸지에 약값을 터무니 없이 비싸게 받은 죄인이 된 것이다. 일반약 제값받기 운동을 펼치면서 대형약국 약사들과 만나 난매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는 노원구 김상옥 회장은 " 난매는 정말 해결하기 힘든 과제" 라면서 " 인근 분회의 협조 없이는 도저히 분회 단독으로 막을 길이 없다" 고 말했다.

김 회장은 " 지금처럼 개국가가 약값으로 약사끼리 서로 불신하고 환자의 신뢰를 잃는다면 약사 이미지는 회복하기 힘든 상황을 맞게 된다" 며 "대한약사회 차원의 특단책이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bgusp@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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