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도 수가협상을 진행 중인 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필건)가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종대)이 제시한 수가 환산지수 인상률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건보공단은 대한한의사협회와 오늘(30일) 오전 11시부터 제3차 수가협상을 개최했다. 이에 한의사협회는 건보공단 본관에서 공단 수가협상 팀과 약 1시간가량 협상을 벌였다.
협상이 끝나고 한의사협회 수가협상단 이진욱 부회장은 기자들에게 3차 협상내용을 브리핑하며 이와 같은 입장을 전했다.
이진욱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건보공단으로부터) 수치를 받았다”고 말하고 “공개할 수는 없지만 실망스러운 숫자”라고 전했다.
이 부회장은 기자들의 거듭된 질문에 “현재로서는 거부(한다)”라고 입장을 명확히 했다.
이에 따라 한의협은 앞서 3차 수가협상을 진행한 대한병원협회(회장 박상근), 대한의사협회와 마찬가지로 수치에 관한 구체적인 논의에 있어서는 수가협상 마지막 날을 기약했다.
반면 병원협회와 의사협회가 환산지수 연구결과를 공개한 것과는 달리 한의사협회는 연구 수치를 비공개했다.
이어 부대조건에 대해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 부회장은 “부대조건은 고려 중”이라면서 “이를 무조건 받거나 제안해야한다는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또 지난 협상에서 한의협이 부대조건을 성실히 이행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답변을 아꼈다.
이진욱 부회장은 대한치과협회에서 이 같은 지적이 나왔다는 질문을 받고는 “(해당 사안을) 들은바가 없다”면서 입장을 유보했다.
한편, 건보공단과 한의사협회의 다음 수가협상은 6월 2일 오후 6시에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