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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튼튼병원 김호정원장의 뇌이야기(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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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튼튼병원 김호정원장의 뇌이야기(3)
  • 의약뉴스
  • 승인 2014.04.2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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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에 의하여 유발되는 두통!

봄철을 맞아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졌다. 남성분들은 특히 헬스장에서 근력운동을 시작하면서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갑작스런 두통을 경험하여 병원을 내원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스트레스성으로 인한 긴장성 두통으로 생각하여 일반적인 진통제를 복용한 이후에도 두통이 호전되지 않고 수일간 지속되어 일상생활에 지장이 많다. 위와 같이 운동 도중 또는 운동 후 유발되어 5분에서 48시간 지속되는 박동성 두통을 운동두통이라고 한다. 증상은 머리 한쪽을 맞은 것 같은 두통, 쪼개지는 것 같고 조여지는 두통, 심장박동에 따라 심해지는 박동형 두통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두통이 서서히 시작되고 박동성으로 나타나는 경우 운동에 의하여 유발되는 편두통과의 감별이 필요하다. 극심한 통증이 갑작스럽게 발생하고 무언가에 얻어맞거나 머리가 터질 것 같은 통증을 호소할 수 있는데 이와 같은 양상의 벼락두통의 경우 뇌 및 뇌혈관 질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두통과의 감별이 필요하다.

운동에 의하여 유발되는 두통은 많은 감별진단이 필요하다. 감별진단은 크게 명확한 원인을 밝혀낼 수 없는 원발운동두통, 운동유발편두통, 원발 기침두통, 원발벼락두통, 원발성교두통등의일차성 두통과 심장두통, 거미막밑출혈, 키아리기형, 정맥동혈전증 등의 이차성 두통으로 나뉜다.

운동유발두통이 갑작스럽게 심한 형태의 두통 소위 벼락 형태 두통으로 나타날 경우 원인을 감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벼락두통의 형태로 나타날 수 있는 원인으로는 거미막밑 출혈, 뇌정맥혈전증, 경동맥 또는 추골동맥박리, 뇌출혈, 뇌경색, 저뇌척수액에 의한 기립두통, 고혈압성뇌병증, 급성수두증 등이 있다. 그 중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거미막밑출혈의 감별이다. 이 경우 의식저하, 경련발작 및 국소 신경학적인 이상이 동반되지 않고 오로지 두통만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어 일차성 두통과의 감별이 쉽지 않다.

운동 두통이 일어나는 기전은 몇 가지가 있다.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기침, 소리지르기, 수영, 줄넘기 등을 하면 발살바 호흡을 하게 되고 이로 인해 뇌의 압력이 증가할 수 있다. 또는 운동 중에 호흡을 멈추거나 짧게 반복되는 양상이 있어 이로 인해 몸 안에 이산화탄소가 많아지고 뇌혈관이 확장되어 뇌의 압력이 증가하여 두통이 발생할 수 있다.

새로 운동을 시작할 경우 준비운동을 철저히 하고 처음부터 무리한 운동을 하는 것은 삼가는 것이 좋다. 일시적으로 두통이 생긴 경우는 괜찮지만 운동을 반복할 때마다 두통이 생기고 통증의 강도가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할 정도로 강한 경우에는 꼭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자료제공:청담튼튼병원 뇌신경센터 김호정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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