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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식품 인증남발 의미 '퇴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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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식품 인증남발 의미 '퇴색'
  • 의약뉴스
  • 승인 2004.07.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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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식품에 대한 인증제 도입이 남발되고 있다. 이로인해 관련 업계와 국민 피해가 우려되고 있으며 인증의 의미도 퇴색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돌고 있다.19일 의약계에 따르면 약사회 의협 한의협 등이 인증제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약사회는 21일 건강기능식품평가센터 개소식을 연다. 한마디로 건강식품을 평가하고 인증하기 위해서다. 약사회 관계자는 "건식은 약국에서 판매하는 것이 당연하다" 며 "약사회가 인증하는 건식은 소비자들이 믿고 살 수 있는 제품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약사회에 뒤질세라 의협도 인증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협회 차원에서 진지한 검토가 이뤄 질 뿐만 아니라 내과의사협회가 본격적으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 아예 건강식품 학회를 만들려고 한다" 며 "학회에서 인증하고 추천하는 제품만이 제대로 된 건식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한의협도 나서고 있다. 건식의 상당부분이 한방을 원료로한 제품이기 때문에 한약의 전문가인 한의사들이 나서는 것은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이에대해 건식업체의 관계자는 "해도 너무 한다"고 볼멘 소리로 말했다. 이 관계자는 "너도나도 인증하고 추천하겠다는 저의가 의심스럽다" 며 "정말 건식을 활성화 시키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지금 상태 그대로 놔두는 것" 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가기관인 식약청이 승인했으면 됐지 왜 협회들이 '감놔라 배놔라' 하는지 모르겠다" 고 흥분하고" 인증제를 통해 건식 업체를 마음대로 요리해 부당한 이득을 취하려는 것 아니냐"고 못마땅해 했다. 인증제로 나가는 돈은 고스란히 소비자가에 포함돼 애꿎은 국민만 비싼 값에 사먹어 국민 역시 피해자가 될 것을 염려 했다.

7조원 시장을 놓고 벌이는 약사회 의협 한의협이 주도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최고의 승자가 누가 될지 벌써 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bgusp@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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