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사회가 약대 6년제 마지막 관문을 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16일 약사회 한 중요 관계자는 "한약정 합의로 순탄하던 약대 6년제가 의협이라는 암초를 만나 한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 며 "도대체 의협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막연하게 6년제가 되면 약사들이 경질환 환자를 직접 진료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나 뜬구름 잡기식의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닌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달라"고 말했다.
"한약정 합의시 한의사들이 약사가 통합약사를 꾸미기 때문에 반대한다는 핵심주장이 나왔기 때문에 약사회가 먼저 우리는 통합약사 안한다는 것을 문서로 확인해 극적으로 합의가 됐다" 며 "의협도 한의협 처럼 원하는 포인트를 달라"고 주문했다.
"결의문이나 반대 이유 십여가지를 나열한 것을 보면 무엇무엇 할지 모른다는 추상적인 것" 이라면서 "반대 분위기에 휩쌓여 타협을 원하는 임원까지 역적으로 모는 분위기는 이해할 수 없다" 고 흥분했다.
개별적으로 6년제에 찬성해도 공개적으로는 서로 강성 분위기 연출에만 집착하고 있는 의협 임원들의 이중 플레이는 문제가 있다는 것. 상황이 이러니 약사회는 의협과 대화다운 대화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교육부에 이어 의협의 암초에 부딪혀 사실상 2008년 부터 약대 6년제 시행이 불가능해 지자 약사회는 허탈감과 무력감으로 침체에 빠져들고 있다. 6년제를 매듭짓고 법인약국 문제 등 다른 현안을 해결하려 했던 원희목 집행부가 이 난국을 어떻게 해쳐나갈지 리더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약사회는 약대 6년제와 관련 원희목 회장과 김재정 회장 등이 참석하는 공개 토론회를 제의할 가능성도 있어 의협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bgusp@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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