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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값 이 '선' 무너지면 난매, 배수진 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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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값 이 '선' 무너지면 난매, 배수진 치자
  • 의약뉴스
  • 승인 2004.07.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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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들이 난매 때문에 아우성이다. 경기불황에 난매까지 겹치니 이만저만 속상한게 아니다. 약값에도 경제논리가 적용된다지만 사입가 이하 판매는 엄연히 불법이다.

12일 개국가에 따르면 믿지고 파는 소위 제약사 출하가 이하 판매가 문전이나 대형약국을 중심으로 활개를 치고 있다.

서울의 한 분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삐콤 1만 2천원, 아로라민골드 1만 5천원, 훼스탈 1만 6천원, 까스명수 3천 500원, 박카스 330원, 판피린 8천500원, 판콜 8천원, 게보린 1천600원, 타이레놀 1천200원, 켈포스 2천300원에 팔면 딱 사입가다.

이보다 단 1원이라도 싸게 팔면 난매로 규정짓는다. 약국이 밑지고도 파는 것은 문전의 경우 처방전 환자를 유치하기 위한 유인책이고 대형약국 역시 다른 품목을 비싸게 팔기 위한 상술이다.

한 개국약사는 " 하지만 이제는 손님들이 약아서 싸게 파는 약만 사지 바가지 씌우는 약은 사지 않는다" 며 "난매는 장기적으로 문전, 대형, 소형 모두 어려움에 처하게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이 약사는 "사입가 이하 판매는 분명히 처벌 기준이 있으므로 원칙대로 적용해 전체의 이익을 챙겨야 할 때" 라고 주장했다. 한편 제약사나 도매상은 "약을 싸게 주면 줄 수록 가격은 내려가는 상황이 벌어진다" 며 "싸게 줘서 약국의 마진이 그만큼 상승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제약사로서도 어쩔 수 없이 출하가를 준수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bgusp@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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