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5-08 00:20 (수)
[영동한의원] 너무 청결해도 알레르기 위험
상태바
[영동한의원] 너무 청결해도 알레르기 위험
  • 의약뉴스
  • 승인 2014.03.28 14: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독일의 한 유치원. 교실이 아닌 숲에서 아이들이 흙과 나무를 가지고 장난을 친다. 그 속에서 아이들은 식물의 이름, 새의 이름을 자연스레 익히고 간식시간이 되면 흙을 만지던 손을 씻지도 않은 채 음식을 손으로 주워 먹는다.

간식시간이 끝나면 다시 아이들은 맨 손으로 흙을 만지고 숲을 뒹굴면서 논다. 병균에 아이들을 너무 노출시키는 것 아니냐는 시선에 학부모들은 이야기한다. “천만에요, 저희 아이들은 지금껏 감기 한 번 걸린 적 없이 건강하답니다.”

너무 청결한 환경이 알레르기 질환을 부른다
알레르기 비염, 아토피와 같은 알레르기 질환은 날이 가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질환이다.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에 따르면 알레르기 유병률은 10년 새 1.5배나 증가했다.

알레르기 환자가 많아지고 사회적인 이슈로 알레르기 질환이 떠오르면서 사람들은 예전보다 더 ‘청결’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외출 후 각종 항균 제품으로 손을 씻는 것은 물론, 실내에서도 항균물티슈 등의 사용을 생활화하기 시작했다. 마치 알레르기의 모든 원인균을 차단하려는 듯한 움직임이다. 그러나 정말 이 같은 청결이 알레르기 질환을 예방해줄까?

독일의 숲 유치원과 같은 사례는 알레르기 질환이 청결 때문에 생기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방증한다. 2011년 발표된 세계적인 학술지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2월호에서도 시골의 아이들이 도시의 아이들보다 박테리아, 곰팡이에 대한 노출이 잦아 알레르기 질환 발생 빈도가 훨씬 낮다는 것을 증명한 바 있다. 도시 아이들은 너무 위생적인 환경에서 자라기 때문에 미생물과의 접촉이 부족하여 알레르기성 질환에 잘 걸리게 된다는 것이다.

영동한의원 김남선 원장은 “우리 몸에는 100조가 넘는 세균들이 살고 있는데 대부분의 균들은 건강에 필수적인 유익균이다”라며 “유익균은 유해균의 침입을 막아주고 면역세포들이 정상적인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을 하는데 면역체계 형성에 중요한 어린 시기에 이러한 균에 대한 접촉이 적절히 일어나지 않으면 아토피나 천식 같은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고 충고했다. ‘균’이라 하면 무조건 나쁜 것으로 간주하고 이들을 죽여야 할 대상으로 보는 사고방식에는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아토피는 물 샤워 위주, 비염은 충분한 수분섭취를
멸균된 환경을 만드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도시 사람들이 추구하는 너무 깨끗한 환경 또한 건강한 환경이 아니다. 우리 몸에 유익균의 수가 많을수록 그리고 유해균의 수는 적을수록 건강할 수 있다.

따라서 적당히 청결한 환경을 유지하면서 유익균의 수를 늘려 알레르기 질환에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김남선 원장은 “특히 아토피피부염의 경우 너무 잦은 샤워와 목욕, 세정제 사용은 좋지 않다”며 “샤워는 간단하게 물로만 하되 3일에 한 번 정도 세정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고 물의 온도는 미지근한 정도로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부평초 달인 물을 샤워 시 사용한다면 아토피 피부염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알레르기 비염 같은 호흡기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 준다. 김남선 원장은 “물을 많이 마시면 콧물이나 가래 등 호흡기계 점액이 늘어나는데, 이는 몸 안으로 들어오는 미세먼지를 걸러내고 독성물질을 배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미 비염이 만성화되어 치료가 필요한 경우, 냉한 체질을 따뜻하게 만들어 항알레르기 체질로 바꿔주는 한약을 복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김남선 원장은 “한약재 중 마황과 계지는 자율신경을 활성화 시키고 혈관을 확장해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작약은 이뇨 작용을, 오미자는 기침과 체력증강에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한방에서는 중국의서인 상한론에서 비롯된 소청룡탕이 비염과 천식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자료제공: 영동한의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