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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튼튼병원 김호정원장의 뇌이야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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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튼튼병원 김호정원장의 뇌이야기(1)
  • 의약뉴스
  • 승인 2014.03.14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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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 절주 등 건강한 습관으로 뇌경색 예방해야
 

몸의 각 기관 중 가장 치밀하고 예민한 조직은 뇌이다. 뇌는 140억 개의 신경세포로 구성되어 있다. 1분 동안 혈액 공급이 안되면 200만 개의 뇌 세포가 죽고 한번 죽은 뇌 세포는 재생되지 않는다.

뇌질환인 뇌졸중은 한번 병이 발병하면 원상태로는 돌아갈 수 없는 질환이다. 따라서 뇌졸중에 대한 일반인들의 막연한 생각은 공포에 가깝다.

뇌졸중은 우리나라 원인 별 사망률 중 암에 이어 두 번째를 차지하는 질환이며 60대 이상에서는 가장 높은 사망률을 차지한다. 굳이 사망률을 논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발병하면 운동장애 등을 유발하여 실생활에 많은 불편함이 따를 수 있다.

뇌졸중에 대한 치료로 줄기세포가 거론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결과는 좋지 않다. 현재로선 뇌졸중의 최선의 치료는 예방이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혀서 생기는 뇌경색과 뇌혈관 파열로 인해 출혈이 일어나 뇌조직 내부로 혈액이 유출돼 발생하는 뇌출혈 모두를 일컫는다. 뇌에 산소와 영양분이 공급되지 못해 뇌의 기능 중 일부가 상실되어 사지마비나 언어장애, 시야장애 등 장애가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뇌졸중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발생 위험도도 함께 높아진다. 뇌졸중의 위험도는 55세부터 매 10세가 증가할 때마다 2배씩 증가한다.

최근에는 식생활의 변화와 운동부족으로 인해 뇌졸중의 주요 원인인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비만 등의 발생률이 젊은층에서도 높아지면서 30-40대에도 종종 발병한다. 다.

대부분의 뇌졸중은 증상이 갑자기 일어나지만 의외로 사전 예고 증상을 경험하고도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는 환자들이 많다. 이는 뇌혈관이 일시적으로 막혀 이상을 보이지만 대부분 1시간 혹은 하루 이내에 정상적으로 회복되기 때문에 무심히 넘어가는 경우들이다.

대표적인 뇌졸중 예고 증상은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져 움직이기 어렵거나 저리면서 감각이 없어지는 것, 시야가 흐려지거나 잘 보이지 않는 것, 심한 두통과 어지럼증, 발음이 둔해지거나 남의 말을 잘 알아듣지 못 하는 것 등이다.

이를 일과성 허혈성 발작이라고 하는데 이는 뇌졸중에 준한 치료를 해야 한다. 일과성 허혈성 발작을 경험한 사람에서의 뇌졸중 발생가능성은 5%에서 한달 내, 12%에서 1년 내, 20%에서 2년 내, 30%에서 3년 내에 발생한다.

뇌졸중의 위험 인자로는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고지혈증, 술, 담배, 비만, 수면무호흡 증후군 등이 있다. 고혈압은 뇌졸중 발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위험요인이다. 특히 뇌경색의 경우 고혈압 환자가 최대 4배나 더 발생한다. 특히 노년층,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장질환자들은 증상이 사라지더라도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고혈압은 나이가 들수록 많이 걸리는 만큼 매년 고혈압 여부를 검사해야 하며 정기적인 운동과 저염식이가 좋다. 당뇨병은 뇌졸중 위험도를 1.8배에서 2.5배까지 높인다. 당뇨병 환자의 절반은 고혈압도 있는 만큼 이를 확인하고 치료해야 한다. 뇌졸중의 약 20% 정도는 심장병에 의해 유발된다.

뇌졸중을 유발하는 것은 심방세동(심장이 불규칙적으로 뜀)과 심근경색(심장 혈관이 막혀서 생김) 등이다. 심방세동은 나이가 들면 발생할 수 있고 발작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고지혈증도 뇌경색의 위험이 있다. 무엇보다 콜레스테롤 섭취를 줄여야 하는데 달걀 노른자나 오징어, 간, 마요네즈 등을 줄이고 고기는 기름기를 제거하고 살코기 위주로 먹는 게 좋다. 튀김보다는 조림, 구이, 찜 등의 조리법이 바람직하다.

중년 여성의 경우 고기를 별로 먹지 않는데도 고지혈증이 있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이는 탄수화물 과다 섭취가 원인으로 탄수화물을 과하게 섭취하면 여분의 당이 지질로 변하여 고지혈증을 유발한다. 따라서 밥 보다는 콩밥을 먹고 빵, 면류등을 줄이는 것이 좋다.

담배를 피우면 혈관과 혈액에 영향을 미쳐 뇌졸중의 위험성을 높인다. 흡연자가 비흡연자에 비해 1.8배나 더 많다. 담배를 끊으면 뇌졸중 위험도가 1년 뒤에는 절반 정도 감소하며 5년 뒤에는 비흡연자와 같은 위험도를 갖게 된다.

특히나 여성의 경우 흡연의 뇌졸중 기여도는 남자에 비해 훨씬 높다. 술은 적당량을 먹으면 뇌혈관에 좋다고 생각하나 우리나라의 음주문화에서는 적당한 주량이라고 해도 혈관에는 독이 될 수 있다.

뇌졸중과 음주량과는 관련이 높은데 특히 젊은 뇌경색 환자는 폭음과 연관이 많다. 뇌출혈의 경우는 음주량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 하루에 다섯 잔 이상 마시는 경우 뇌경색의 위험도는 1.6배까지 높아진다.

비만하면 뇌경색의 위험도가 1.8-2.4배 높은 것으로 보고돼 있다. 비만은 대사증후군에 해당하는 질환들 즉 고혈압과 당뇨병, 고지혈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과 함께 적절한 운동, 식이요법으로 체중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비만은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 증상을 악화시켜 뇌졸중의 위험도를 증가시킨다.

뇌졸중의 위험인자들 중 일부는 본인이 느끼는 자각증상이 없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사를 해야만 알 수 있다. 직장인 건강검진이나 공단 건강검진을 통해 20세 이상 성인이 되면 위험 요인이 있는 지를 확인해야 한다.

뇌졸중의 가족력이 있을 경우 정기적인 검사가 중요하다. 생활습관, 맥박, 심전도체크, 혈당과 지질검사등의 기본적인 검사와 뇌혈관 MRI 검사와 혈관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기 위한 경두개뇌혈류 초음파(TCD) 등의 뇌졸중 검사도 해야 한다.

위험요인 검사는 40세 이전까지는 최소 2년에 한번, 40세가 넘으면 매년 해야 한다. 뇌졸중 검사도 정기적으로 해야 한다. 일본공중보건센터에서 발표한 ‘10년 안에 내가 뇌졸중에 걸릴 위험도 자가 진단’에 따르면 뇌졸중 발병 위험이 10% 이상이면 서둘러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뇌졸중의 치료는 우선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뇌경색인지 뇌출혈인지 감별하기 위해 CT 스캔이나 MRI 스캔 등 뇌 영상진단 검사를 시행하고, 뇌경색의 경우 혈관이 좁아진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뇌혈관조영술이나 경동맥 도플러 초음파 검사를 시행한다.

혈관이 좁아진 정도에 따라 경동맥이나 중대뇌동맥인 경우 수술로 혈관을 확장시키기도 한다. 협착의 정도가 심하지 않은 경우 아스피린이나 와파린 등 혈액의 응고를 방지하는 약물을 복용하게 된다. 뇌출혈의 경우 출혈이 큰 경우 혈종을 제거하기 위한 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자료제공: 청담튼튼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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