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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국가, 제약사에 불만 폭발 일보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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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국가, 제약사에 불만 폭발 일보직전
  • 의약뉴스
  • 승인 2004.07.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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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제약사들은 의사들한테만 달려갑니까. 물론 처방이 나와야 매출이 올라간다는 것은 이해되지만 약사들에게도 정보 좀 제공해야 하지 않나요."

"대체조제(동일성분조제)를 하려해도 그게 쉽지 않습니다. 의사 눈치봐야죠, 그런 것 무시해도 변경불가라는 빨간 도장이 찍혀 있으면 꼼짝 못하는게 약사들의 현실입니다."

개국약사들의 불만이 높아가고 있다. 30일 만난 한 개국약사도 "약사가 좋았던 시절은 이미 오래전에 사라졌다" 며 "요즘 같으면 누구 하나 걸리면 신나게 패주고 싶은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약사에 불만이 많았다. 소포장도 제대로 하지 않고 약은 도매상 통해 주문하라고 하고 판촉은 의사한테 하니 약의 주인인 약사는 완전히 배제됐다고 하소연 했다. 제약사 영업사원은 꼴도 보기 싫다는 그는 "상위사 등 어디든 한 번 걸리면 혼쭐을 내줄 생각"이라고 독기를 품었다.

특히 "덕용포장은 약국재고의 주범이라는 것을 잘 알면서도 오히려 소포장 대신 덕용을 늘리는 제약사가 있다" 며 "이런 제약사는 약사들이 서로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고 열을 올렸다.

다른 약국 약사도 " 약대 6년제가 됐다고 난리 법석인데 6년제 하고 약국 경영 하고 무슨 상관이 있느냐" 며 오히려 6년제가 "한약 취급을 제한하고 일반약의 상담을 가로막아 약국을 더욱 위태롭게 할 것" 이라고 말했다.

그는 "툭하면 찾아오는 약사 감시단에 대한 공포 그리고 환자 중에 팜파라치로 의심될 만한 인물은 없는지 늘 긴장속에서 살고 있다" 고 푸념하고 "약사회가 할일은 재고약 해결이나 경영 활성화, 약사감시 일원화 , 슈퍼에서 팔리는 의약품을 조사 등 실질적인 것" 이라야 한다고 회무에도 불만을 드러냈다.

하지만 약국은 불만의 대상을 약사회 보다는 제약사에 더 많이 찾고 있었다. 의사에게 무시당하는 것은 그렇다 하더라도 제약사 마져 판촉에서 소홀히 하고 있는데 따른 불만은 컸다.

이에따라 제약사들은 영업사원 교육을 철저히 시키고 만에 하나 나타날 수 있는 약사와의 불필요한 언쟁 등은 피해햐 할 것으로 보인다. 시범케이스로 걸려 곤욕을 치를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개국가 분위기는 이런 상태다.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bgusp@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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