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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 상류사회(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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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 상류사회(1956)
  • 의약뉴스
  • 승인 2014.02.23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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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전날 술에 떡이 된 신부가 다른 남자에게 안겨온다. 그 모습을 예비신랑이 봤다. 그가 남자인 이상 무슨 일이 있었느냐고 묻는 것은 당연하다. 좀스러운게 아니다.

여자는 기억에 없다고 하니 안고 간 남자가 말할 수밖에. 키스 두 번 하고 달밤에 수영한 것이 전부라고. 이런 옥신각신이 벌어지고 있는데 그 결혼 제대로 될까.

찰스 월터스 감독의 상류사회( 원제: High Society)는 결혼하려는 신부와 결혼을 방해 하려는 전 남편의 이야기가 아름다운 재즈의 선율을 타고 로맨틱하게 그려진다.

트레이시(그레이스 켈리)의 말에 의하면 전 남편 덱스터( 빙 크로스비)는 배경과 지성이 대단하다. 음악가는 물론 외교관이나 무엇이든 될 수 있었다. 한데 겨우 딴따라다.

그것이 못마땅한 트레이시는 좀 아둔해 보이지만 믿음이 가는 조지( 존 런드)와 결혼하기로 작정한다.

결혼을 취재하기 위해 스파이 매거진의 기자 마이크 (프랭크 시나트라)와 사진기자 (셀레스트 홈)가 온다. 여전히 트레이시를 사랑하는 덱스터는 재즈 뮤지션을 이용해 어떻게 해서든 트레이시의 마음을 돌려놓으려고 한다.

하지만 트레이시는 인생을 망쳤으면 됐지 결혼까지 방해한다고 화를 낸다.

 
이런 가운데 딸과 멀어졌던 아빠가 돌아오는 등 하객들이 속속 도착하고 흥겨운 춤판이 벌어진다. 기자를 차갑게 대했던 트레이시는 마이크가 부르는 구애의 선율에 마음이 녹고 급기야 몸이 풀어져 아무 정신이 없다.

그 이후의 상황은 앞서 말한 그대로다. 그러나 여기서 기막힌 반전이 일어난다.

트레이시는 안도하기 보다는 오히려 화난 듯한 목소리로 마이크에게 묻는다. 키스 두 번 한 것이 다냐고 따진다. “ 왜요? 내가 매력이 없어서. 차갑고 냉정하고 무서워서?” 그러자 마이크는 “아니다, 당신은 매력 있고 차갑거나 무섭지 않다. 술에 취해 정신을 잃은 사람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였다.”

내 소중한 정조를 지킨 것이 내 의지가 아니라 신사분의 예의 바른 행동 때문이었다고 트레이시는 마이크를 칭찬한다. 그리고 조지에게 그것에 좌지우지 되면 결혼하기 싫다고 파혼을 선언한다.

결혼선물로 ‘진정한 사랑’이라는 돛단배를 선물했던 덱스터는 그 기회를 이용해 트레이시의 마음을 사로잡고 두 사람은 결혼행진곡이 울려 퍼지는 식장으로 들어간다.

협박질을 일삼던 삼류 잡지기자 마이크는 회사를 그만두고 동료 사진기자와 사랑이 뜨겁다. 루이 암스트롱은 트럼펫을 힘차게 불고 이야기는 여기서 끝난다.

출연진의 기막한 노래와 음악, 그리스 왕비가 되기 전의 그레이스 켈리의 아름답고 우아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음악이 영화를 압도하지 않고 이야기가 노래의 맥을 이어주는 전환이 자연스럽다.
 

국가: 미국
감독: 찰스 월터스
출연: 빙 크로스비, 그레이스 켈리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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