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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5-07-18 00:01 (금)
근무약사 위상 형편없이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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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약사 위상 형편없이 '추락'
  • 의약뉴스
  • 승인 2004.06.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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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 약사의 위상이 급격히 추락하고 있다. 한때 없어서 구할 수 없었던 '귀하신 몸'이 었던 근무약사의 처지가 이제는 '흔한 몸'이 됐다. 이같은 이유는 철저한 수요 공급의 경제원칙 때문에 발생하고 있다.

25일 개국가에 따르면 근무약사의 월급은 200백만원 이하가 태반을 넘고 있다. 300만원을 넘던 것에 비하면 턱없이 내려간 급료다. 하지만 이 정도 금액도 넘쳐나는 수요 때문에 골라서 잡을 수 있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한 달 내에 바꾸고 구인을 원하면 한 두시간내에 근무약사를 찾을 수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들 근무약사에 대한 처우는 급료 뿐만 아니라 근무 조건 등에서 열악한 상황을 면치 못하고 있다.

몇년째 여러 약국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다는 한 근무약사는 "요새는 주인약사 눈치 보느라 쉴 틈이 없다" 며" 손님이 한가한 시간에 잠시라도 앉아 있으면 바로 싸늘한 받게 된다" 고 말했다.

이 약사는 " 명절 떡값이니 여름휴가비 등은 꿈도 꾸지 않는다"고 한숨을 쉬고 "하루 빨리 이 생활을 벗어나고 쉽지만 다른 곳도 마찬가지 라는 생각에 꾹 참고 지낸다" 고 강조했다.


더구나 개국은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목좋은 문전약국은 보통 권리금이 1억원 정도이고 약국을 열어도 수익을 낼 수 있을지 의문이 들기 때문에 그냥 근무약사로 살아가고 있다고 침울해 했다. 근무약사들은 흔한 4대보험 조차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에대해 한 주인약사는 " 수요가 많기 때문에 근무약사에 대한 인식이 바뀐 것은 사실이다 " 면서 " 근무약사 가운데는 개국을 하기 위해 연습삼아 오는 친구들도 있고 이런 경우는 스스로 먼저 약국을 그만 두는 등 주인약사와 근무약사간에는 서로 불신이 깊게 깔려 있다" 고 말했다.

그는 "근무약사에 대한 처우가 낮아진 것은 처방이 급격히 감소한데도 한 몫한다"고 말했다. 즉, 문전약국이 하루 처방전 300건 이상 받던 곳이 이제는 근처 문전으로 분산되면서 150건 정도로 줄어들어 차등수가 적용이 매력을 상실했기 때문이라는 것.

한 약국당 한 약사가 하루 75건의 처방을 받으면 조제수가는 100%를 받지만 75건에서 100건으로 늘어나면 90% 100건네서 150건이면 50%로 급격히 줄어들기 때문에 과거 처방이 많았던 시절에는 조제수가를 다 받기 위해 근무약사를 한 명 더 고용해 근무약사 수요가 많았으나 이제는 처방이 문전끼리 분산돼 주제수가 때문에 근무약사를 한 명 더 고용하지 않는다.

한편 근무약사의 열악한 근무조건을 개선하기 위한 노조 움직임이 활발하게 전개되기도 했으나 현재는 주춤한 상태에 있다.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bgusp@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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