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4-30 06:03 (화)
먼 길을 가기 전에 겨울숲을 걸어 봅니다
상태바
먼 길을 가기 전에 겨울숲을 걸어 봅니다
  • 의약뉴스
  • 승인 2014.01.06 09: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겨울숲은 고요합니다. 누구의 숲도 아닌 우리 모두의 숲이지요.

내것이 아닌데도 사랑스럽고 귀엽고 한없이 자랑스럽습니다.

먼길을 가기전에 겨울 숲을 한 번 걸어보는 것도 괜찮겠지요. 좋은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프로스트의 '눈 내리는 저녁 숲에 서서'라는 시 입니다.)

 
 
 

눈 내리는 저녁 숲에 서서/로버트 프로스트

이게 누구네 숲인지 알 것만 같아.
그의 집은 마을에 있지만,
그는 모르리라. 내가 여기 이렇게 서서
자기 숲이 눈 덮이는 걸 지켜보고 있음을.

내 어린 말은 이상하다 여기리.
인근에 농가도 없는데 숲과

얼어붙은 호수 사이에 이렇게 멈춰 있음을

일 년 중 가장 어두운 이 저녁에 .

말은 방울을 가만히 흔들어 보네.
잘못된 게 있는지 묻기라도 하듯
산들바람에 내리는 눈발

쓸리는 소리만 들리는데.

숲은 사랑스럽고, 어둡고 또한 깊은데

나 지켜야 할 약속이 있네,

나 잠들기 전 가야 할 몇 마일,

잠들기 전 가야 할 몇 마일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