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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을 희망으로' 갑오년 새해에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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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을 희망으로' 갑오년 새해에 거는 기대
  • 의약뉴스
  • 승인 2014.01.02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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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갑오년 새해가 밝았다. 모두가 희망을 이야기 한다. 하지만 2013년이 2014년이 됐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절망이 희망으로, 나쁜 것이 좋은 것으로 바뀌지는 않는다.

희망을 이야기 하면서 의약업계에 닥친 어려움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솔로몬의 판단을 기대해 보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지속되는 대결로 인한 소모전이 남긴 상처는 크고 쉽게 아물지 않을 것이다.

저수가로 만성적자에 시달리고 있다는 의료계는 원격의료 허용이라는 커다란 파도를 만났다. 의사 2만 명이 모여 철폐를 외치고 노환규 회장이 자해를 하는 등 소동을 벌였지만 정부 정책은 요지부동이다.

새해부터 총파업이 예고돼 있어 의료계는 그야말로 폭풍전야의 위기에 처해 있다.

약사회도 한바탕 회오를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법인약국이라는 거대한 쓰나미가 약국을 덮칠 기세다.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몰고 온 약사회 산하 약학정보원의 자료 유출 혐의가 아직 조사 중인 가운데 법인약국 시행은 일선 약사들이 감내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인식되고 있다.

제약업계는 더 큰 시련을 맞고 있다. 약가인하로 치명상을 입은 제약사들은 리베이트 원흉이라는 오명을 벗을 기회도 잡기도 전에 시장형실거래가 실시라는 엄청난 충격을 받고 말았다.

이른바 거가구매인센티브 제도로 어려운 경영이 더욱 악화될 것을 염려하는 분위기는 하늘을 찌르고도 남을 정도다. 협회 이사장단사가 사퇴를 결의하는 등 비상한 각오를 가졌지만 막기는 역부족이었다.

줄도산이 이어졌던 도매업계는 최저 마진 마저 거부했던 제약사를 상대로 적정마진을 확보하는데 성공하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난립한 업계 상황과 제약의 저마진 정책은 계속될 것으로 보여 적자생존의 치열한 경쟁은 올 해도 비켜가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지오영이 매출 1조원을 돌파한 것은 기억만한 일로 남아 있다.

우리는 의약업계가 이런 험난한 가시밭길을 뚫고 무난히 갑오년을 이겨내리라고 믿고 싶다. 상황은 점차 악화되고 의약단체의 노력만으로는 이겨내는데 한계 상황이 분명히 있고 한계를 돌파하기 위한 무리수가 염려되고 있는 형국이지만 극복해야 한다.

정책 담당자들에게 우리는 이런 점을 강조하고 싶다. 밀어붙이더라도 적어도 빠져 나갈 수 있는 작은 퇴로 정도는 마련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막다른 골목에 몰린 쥐는 고양이를 무는 누구도 예상치 못한 행동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온통 절망 인 것 같은 의약업계 상황이지만 한 줄기 희망은 있다.

그것은 언제나 최악의 상황에서도 궁지를 벗어나 새롭게 도약한 저력이다. 갑오년 새해에 우리는 의약업계가 그동안 쌓아온 저력을 올 해도 유감없이 발휘해 주기를 기대해 보는 것이다. 청마의 힘찬 발로 앞으로, 앞으로 질주해 나가기를 다같이 소원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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