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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안과, "유치원생 중 31.5% 안과적 이상 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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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안과, "유치원생 중 31.5% 안과적 이상 소견"
  • 의약뉴스
  • 승인 2004.06.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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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절이상, 눈썹찔림, 사시 순
서울 시내 어린이집 원생 및 유치원생의 열명 가운데 3명 정도가 근시·난시·원시 등 굴절이상, 눈썹찔림, 사시 등 각종 안과적 이상 소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최근 나타났다.

따라서, 부모들은 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 아이들의 눈 건강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정기적인 안과검사를 받게 하고, 이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일찍부터 해주어야할 것으로 지적됐다.

건양의대 김안과병원(원장 김순현)은 영등포보건소와 함께 지난 4월에 구민회관어린이집(당산동 3가 2-12) 등 영등포구 내 어린이집 26곳의 원아들을 대상으로 건강진단을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안과병원과 영등포보건소는 만 2세에서 5세까지의 어린이집 원아 1,855명을 대상으로 안과 질환의 유무를 살폈다.

이 결과 검진을 받은 전체 원아 가운데 31.5%에 해당하는 587명에게서 눈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검진을 받은 아동 가운데 21%에 해당하는 392명은 근시·난시 등 굴절이상을 보였다. 또한 눈썹이 눈을 찔러 각·결막염의 원인이 되고, 시력발달에도 장애를 가져오는 안검내반(눈썹찔림증) 증상을 보인 아동이 157명(8.5%)이었으며, 사시가 의심되는 아동도 38명에 이르는 등 모두 587명의 아동이 눈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검진에서 김안과병원은 자동굴절검사기로 어린이의 눈을 검사했으며, 검사결과 +1.5 디옵터, -1.5 디옵터 이상인 경우를 굴절이상으로 분류했다. 통상 굴절검사에서는 +,-0.75 디옵터 이상이면 굴절이상으로 분류하지만 어린이들은 검사시 눈의 조절을 많이 하기 때문에 기준을 높인 것이다.

김안과병원 측은 이와 관련해 "어린이들의 경우 눈에 약물을 넣어 조절을 하지 못하도록 하고 검사하는 '조절마비검사'를 해야 정확한 굴절 정도를 알 수 있지만 검진 여건상 그렇게 하지 못했다"며, "그렇지만 이번 검사에서 굴절이상의 기준을 많이 높여 판정했으므로 정확한 통계는 아니더라도 아이들의 눈 건강에 대한 일차자료로서의 의미는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소아안과 김용란(金容蘭)교수는 "어린이들의 시력검사는 한 살 생일 때부터 해야 하며, 글자를 모르더라도 특수검사, 그림, E자 게임 등으로 시력검사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시력이 나쁠 경우 어렸을 때부터 교정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며, 특히 약시나 사시인 경우는 만6세 이전에 교정해야 눈의 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용란 교수는 "따라서 부모들은 아이가 한 살 생일이 지나면 적어도 1년에 한번씩은 안과에 데려가 검진을 받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과 전문의들은 눈을 자주 비비거나 깜빡일 때, 먼 곳이나 TV를 볼 때 눈을 찡그리고, 고개를 많이 기울일 때, 눈이나 눈 주위에 염증이 자주 생길 때, 특별한 원인 없이 자주 머리가 아프다거나 어지럽다고 할 때, 일정한 곳을 주시하지 못하고 고정이 되지 않을 때 등의 경우에는 눈의 이상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의약뉴스 이현정 기자(snicky@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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