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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스타탄생(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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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스타탄생(1954)
  • 의약뉴스
  • 승인 2013.12.08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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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7년 월리엄 A. 웰먼 감독은 프레드릭 마치와 자넷 게이너를 내세워 ‘스타탄생’을 만들었다.

이후 이 영화는 몇 번의 리베이크를 거치는데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작품은 팝송 ‘우먼인 러브’로 유명한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와 크리스 크리스토퍼슨 주연의 1976년 프랭크 피어슨 감독의 ‘스타탄생’이다.

하지만 가장 잘 만든 영화는 1954년 나온 조지 쿠커 감독의 '스타탄생' (원죄:A Star Is Born)인데 '오즈의 마법사'(1939)에서 도로시로 나온 주디 갈란드(비키)가 주연 여배우다.

남자 배우는 제임스 메이슨(노먼)으로 그는 비키를 스타로 만들어 주고 자신은 비참한 생을 마치는 비극의 주인공 역할을 한다.

'스타탄생'은 한 마디로 주디를 위한, 주디에 의한, 주디의 영화라고 할 수 있다. 노래면 노래, 춤이면 춤, 연기면 연기 삼박자가 모두 갖춰진 놀라운 재능을 선보이는데 그녀가 그 해 나온 '갈채'의 그레이스 켈리(후에 모나코 왕비가 됨)에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뺏긴 것은 정말 아쉬움으로 남는다. 아쉬움을 달래려고 했는지 영화에서는 4명의 후보를 따돌리고 주디가 아카데미 여우 주연상을 수상한다.

영화 속 주디의 행복은 여기가 절정이다. 그를 스타로 키워준 노먼은 수상식에 술 취해서 나타나서는 식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든다.

무명의 밴드소속 가수였던 주디의 천재성을 알아보고 그를 스타로 키우고 그녀와 결혼했지만 정작 본인은 연기력 부족이라는 이유로 영화계에서 퇴물 취급을 받는다.

 

주디의 성공과 영광이 빛날수록 일자리를 잃은 노먼은 점차 초라해 지고 알코올 의존은 더욱 심해만 간다.

급기야 공무집행방해까지 더해져 그는 90일간 구류를 살게 될 처지에 놓이고 주디는 자신이 모든 책임을 진다는 조건으로 노먼의 석방을 돕는다. 집으로 돌아온 노먼은 잠만 자는데 친구이자 기획사 사장( 찰스 빅포드)과 주디의 이야기가 잠결에 들려온다.

“20년간 술에 찌들어 있던 사람, 그는 껍데기만 있다, 더 이상 희망이 없다”는 말과 함께 그가 주디를 사랑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노먼은 절규하고 경악하지만 이내 마음의 평정을 찾는다.

그는 마지막으로 아직도 내게는 '단독판권'이 있다며 주디에게 노래를 청한다. 주디는 노래를 부르고 노먼은 붉게 물든 석양의 바다를 향해 나아간다. 그가 벗어 놓은 가운이 파도에 쓸려 가고 신문은 노먼의 죽음을 알린다.

주디는 은퇴를 선언하고 칩거에 들어간다. 자신들을 알아 보지 못하는 영국이나 이탈리아로 가는 꿈을 꿨던 주디는 노먼이 없는 세상에서 살 용기가 없다.

하지만 옛 동료인 피아노맨이 주디를 설득한다. “너는 노먼이 남긴 위대한 유산이다. 술에 취해 인생을 허비하면서도 너를 사랑했다. 그의 인생에서 단 하나 내세울게 있다면 그건 너다. 노먼은 네가 포기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주디가 무대에 올라 '당신은 나에게 신세계를 보여줬다'고 노래하는 장면으로 영화는 막을 내린다.

오프닝 신에서 “이 영화는 세계 영화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작품이다” 라는 멘트가 결코 허언이 아니라는 것을 영화를 본 관객들은 안다.

예쁘지도 않고 섹시하지도 않아 허리우드 스타일과는 맞지 않는 주디.( 영화에서도 주디를 방송에 내보내기 위해 의사들이 모여 눈, 콧구멍 등의 성형 등에 대해 상담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녀의 성공은 재능을 알아 본 노먼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간혹 영화의 중간 중간에 배우의 음성만 있고 화면에는 스틸 사진이 나오는데 이는 20여분 간 삭제된 부분이다. 다행히 1983년 대부분 복원됐으나 완전하게 복원하지는 못했다고 한다. 복원된 부분에는 주디의 힘든 고난의 시기가 담겨 있다고 하니 세상사와 마찬가지로 영화에서의 스타도 하루아침에 이루어 진 것이 아니다. 소속사의 배우통제 장면이 솔깃하다.

국가: 미국
감독: 조지 쿠커
출연: 주디 갈란드, 제임스 메이슨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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