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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치료제 에비스타, 유방암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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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치료제 에비스타, 유방암 예방
  • 의약뉴스
  • 승인 2004.06.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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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발생위험 66%까지 낮춰
폐경 여성의 골다공증치료제로 사용되던 '에비스타(성분명: 랄록시펜)'가 유방암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최근 밝혀졌다.

현재까지 유방암 치료제는 있으나 유방암 예방 효과가 입증된 치료제는 에비스타가 세계적으로 유일하다.

미국 뉴올리언즈에서 개최된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 연구 발표에 따르면, 골다공증 치료제 '에비스타'를 8년간 처방 받은 폐경기 골다공증 여성환자 5,213명(에비스타군 3,510명, 위약군 1,703명)을 위약군과 대조해 추적 관찰한 결과, 유방암으로 진단 받을 확률이 최고 66%까지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골다공증 치료 등을 위한 장기간의 호르몬대체요법(HRT)이 폐경여성의 암 발생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골다공증의 장기치료와 유방암 예방 치료라는 두 가지 숙제를 해결할 수 있는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에비스타는 멕시코, 필리핀, 러시아 등에서는 이미 유방암 예방 치료제로 승인을 받았으며, 미국에서도 곧 유방암 예방 적응증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캘리포니아 암 의학회(California's Cancer Institute Medical Group) 실바나 마르티노 책임 연구원은 "여성은 나이가 들면서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계속 증가하기 때문에, 8년에 걸친 이번 연구 결과는 에비스타가 장기적으로 유방암 발생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중요한 증거가 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3년동안 7,705명의 폐경 여성이 참여한 MORE(Multiple Outcomes of Raloxifene Evaluation) 연구에서는 에비스타가 골절 병력이 없는 여성들에게서 척추 골절 위험을 55% 감소시켰으며, 이미 골절을 경험한 환자들의 경우도 새로운 척추 골절 발생률을 30%나 낮춘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현재 릴리는 현재 진행 중인 두 개의 임상 연구 (RUTH/STAR)에서도 유방암 예방에 대한 에비스타의 효과를 계속 평가하여, 조만간 신규 임상 연구와 기존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폐경 여성들에 대한 에비스타의 유방암 적응증 승인 신청을 꾀할 방침이다.

에비스타는 폐경여성을 위한 비호르몬성 골다공증 치료제로서 일정 조직에만 에스트로겐과 동일하게 작용, 골격계와 심혈관계에 이롭게 작용하는 반면, 호르몬 대체요법제와는 달리 유방암이나 자궁내막암 발생 위험을 높이지 않는 장점을 갖고 있다.

골다공증은 장기간의 치료가 필요한데 그동안 주로 사용됐던 호르몬대체요법은 장기간 사용했을 경우 각종 암, 뇌졸중, 치매 등이 경고돼왔다. 따라서 에비스타는 호르몬대체요법의 장기사용의 위험성이 있는 폐경기 골다공증 환자들을 위한 1차 치료제로 급부상하고 있다.

에비스타는 1998년 미국에서 처음으로 판매되었으며, 현재 전세계 90개 이상의 국가에서 승인 받았다. 최초의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작용물질 (SERM 계열)로 폐경 여성의 골다공증 치료와 예방에 사용된 에비스타는 멕시코, 터키, 베네수엘라, 러시아, 필리핀에서 골다공증을 앓고 있는 폐경 여성들에게 유방암 예방을 위한 적응증을 이미 획득했으며, 지금까지 천만명의 환자들에게 처방 되었다.

의약뉴스 이현정 기자(snicky@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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