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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노조 "산별총파업 돌입, 그러나 교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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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노조 "산별총파업 돌입, 그러나 교섭한다"
  • 의약뉴스
  • 승인 2004.06.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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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노조(위원장 윤영규)는 10일 7시를 기점으로 산별총파업에 돌입했으나, 병원사측과 향후 교섭 창구를 열어놓음으로써 대화재개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와 함께 의료노조는 응급실, 중환자실, 신생아실 등 특수부서에는 필수인력을 배치해 환자불편을 최소화하고 장기파업으로 인한 혈액공급의 차질을 막기 위해 파업에 참가하고 있는 혈액원 조합원들의 조기 정상근무조치를 검토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고대 노천강당에서 열린 산별총파업 기자회견에서 노조는 9일 밤샘교섭을 통해 주 40시간근무제와 임금문제 그리고 의료공공성 강화 등 실질적인 현안이 타결되지 못함에 따라 집중투쟁을 전개할 방침임을 밝혔다.

이미 의료노조 산하 121개 병원 노조원들은 금일 7시를 기점으로 산별교섭 파행에 따른 총파업에 돌입했다.

윤영규 위원장은 "9일 오전 8시부터 본격적인 요구안 심의를 위한 축소교섭과, 조정, 조정시간을 연장한 밤샘 마라톤 교섭을 통해 인내를 갖고 막판 타결을 시도했으나 사측의 무성의하고 불성실한 교섭태도로 말미암아 파업전 원만한 타결이 이루어지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파업을 유도해 사태를 파국으로 몰아붙이는 병원사용자들을 강력히 규탄 이후 불법부당노동행위와 노조탄압을 일삼는 악질병원을 중심으로 파업대오 중 일부를 파견해 집중타격투쟁을 전개할 것"을 천명했다.

이어 그는 "보건의료노조는 산별총파업을 돌입하더라도 조속하고 원만한 타결을 위해 교섭과 대화창구를 열어놓을 것"이라며 "파업 첫날인 오후 2시 집중 마라톤교섭을 진행할 것을 사측에 제안했다. 병원은 집중교섭 제안을 수용하고 성실하게 교섭에 임하라"고 발언했다.

한편, 의료노조는 정부가 병원노사관계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원인이 바로 병원사용자의 불성실교섭에 있다는 것을 직시하고, 산별교섭을 원만히 타결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의약뉴스 임정빈 기자(sorial@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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