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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 뒷 % 없으면 경영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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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 뒷 % 없으면 경영 탄력"
  • 의약뉴스
  • 승인 2004.06.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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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업계가 요양기관에 제공하는 뒷 % 일명 백마진을 근절하면 경영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여론이 일고 있다.

이는 업계에 백마진이 만연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마진으로 먹고 사는 도매가 마진의 일부를 다시 병의원이나 약국에 지급하면서 경영이 힘들어 진다는 것. 과거 10% 이상의 마진을 챙겼을 당시에는 % 제공이 별 문제가 되지 않았으나 5%선으로 마진이 축소된 상황에서는 심각한 경영위기의 원인이 된다.

특히 도매상 숫자가 1300개를 넘어 서면서 경쟁이 치열해 지고 이로 인해 %비중은 더욱 높아지고 있어 도매위기는 앞으로 더욱 심각해 질 것으로 3일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한 중견 도매상 사장은 " 관행적으로 해온 %를 안주면 당장 거래처를 잃게 되는데 무리를 해서라도 안줄 수 있느냐" 며 " 말은 정도영업을 외쳐도 실제로는 다 %제공을 하고 있다" 고 현실을 개탄했다.

그는 " 경쟁이 심해진 것을 계기로 요양기관은 더 많은 백마진을 기대하는 것 같다" 며" 지금은 그런데로 유지한다 해도 앞으로가 문제" 라고 한숨을 쉬었다. 도매업계가 백마진으로 제공하는 금액은 매출액에 견주어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니라는 것.

상황이 이렇지만 백마진을 근절할 어떤 기미도 보이지 않고 있다. 도매업계가 시도협을 중심으로 잇따른 자정선언을 했고 의협이 리베이트를 받지 말자고 했으나 실제 거래처에서는 이같은 말이 실천되지 않고 단지 선언에 머물고 있다.

한 관계자는 " 자정선언은 말 그대로 선언일 뿐 법적 구속력이 없어 아무런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고 단정하고 " 요양기관은 물론 도매업계도 백마진 제공 근절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할 것" 이라고 주장했다.

의협 약사회 제약협 도매협회가 한자리에 모여 주지도 말고 받지도 말자는 서약과 함께 적발될 경우 감내하기 힘든 처벌조항을 스스로 만드는 것도 백마진 근절의 한 방법이 될 것 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bgusp@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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