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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스트로졸 타목시펜보다 효과 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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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스트로졸 타목시펜보다 효과 우수
  • 의약뉴스
  • 승인 2002.06.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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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작용 적어-골절 감소등 문제 연구 필요


새로운 유방암 치료제인 아나스트로졸(anastrozole상품명 아리미덱스)가 가장 대표적인 유방암 치료제인 '타목시펜(tamoxifen)' 보다 우수하다는 연구결과가 의학 전문 학술지 "란셋(The lancet)" 최신호에 발표됐다.

이번 연구는 영국 프리대 의대(Royal Free & University College Medical School) 조앤 허프턴 박사의 주도하에 진행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타목시펜을 투여 받은 환자들에 비해 아나스트로졸을 투여 받은 환자들이 3년간 유방암의 재발 없이 생존할 확률이 약 2% 정도 더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 부작용의 경우 타목시펜은 질 출혈을 비롯해서 일과성 열감, 자궁내막암 등의 부작용 위험이 높은 반면 아나스트로졸은 이같은 부작용을 거의 동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근골격 장애와 골절 등의 부작용은 아나스트로졸과 타목시펜을 혼용한 경우나 타목시펜만을 투여한 경우에 비해 아나스트로졸을 투여한 경우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연구를 통해 아나스트로졸의 전망이 밝은 것으로 확인되기는 했지만 이에 대한 보강 연구들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이번 연구를 수행한 학자들은 밝혔다. 이같은 의견은 이번 연구 결과를 검토한 학자들에 의해서도 제기됐다. 이번 연구 결과만으로는 타목시펜에 비해 아나스트로졸이 더 우수하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에서 다만 부작용 문제의 경우에는 비스포스포네이트 같은 골다공증 예방약을 병용해 아나스트로졸의 부작용 문제를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주장도 후속 보강 연구를 통해 구체적인 결과들이 얻어진 후에야 인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타목시펜은 에스트로겐(estrogen)이란 호르몬이 종양 세포에 미치는 영향을 차단하는 약리 기전을 갖는다. 이에 반해서 아로마타제 저해제(aromatase inhibitors)라는 약물군에 속하는 아나스트로졸은 체내에 존재하는 에스트로겐의 총량을 감소시키는 효능을 갖는다. 타목시펜이나 아로마타제 저해제는 호르몬-수용체 양성(hormone-receptor positive)을 보이는 종양을 동반하는 유방암 환자에서만 효능을 발휘한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참고로 호르몬-수용체 양성 종양이란 에스트로겐이 암의 성장을 촉진시킨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ATAC(Arimidex, Tamoxifen Alone or in Combination) 임상 연구라는 과제로부터 수집된 결과를 분석해 얻어진 것이다. ATAC 임상 연구에는 외과적인 수술을 통해 종양을 제거 받은 경험이 있는 환자 9,000 명 이상이 참여했다. 이들 가운데 1/3에는 아나스트로졸만을 투여하고, 다른 1/3에는 타목시펜만을, 그리고 나머지 환자들에게는 두 약물을 혼용해 투여한 다음 그 결과를 평균적으로 3년에 걸쳐 추적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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