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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K, 세계 첫 말라리아 백신 승인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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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K, 세계 첫 말라리아 백신 승인 '신청'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3.10.09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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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소아대사으로...발병 건수 절반 감소 기대

영국의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은 내년 세계 최초로 말라리아 백신을 승인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백신은 RTS,S라는 이름으로 이를 투여 받은 아프리카 소아들을 18개월 간 추적한 결과 말라리아 발생 건수를 거의 절반 가까이 줄였으며 영아들을 대상으로 약 4분의 1 수준까지 발병수를 감소시킨다는 것이 확인됐다.

지금까지 30년 가까이 말라리아 백신을 개발 중인 GSK는 이번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2014년 유럽의약품청(EMA)에 승인을 신청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세계보건기구 측에서 RTS,S 백신이 EMA의 지지를 받을 경우 빠르면 2015년부터 백신 사용을 권유할 뜻이 있음을 내비쳤다고 덧붙였다.

말라리아는 매년 수십만 명의 사람들을 사망에 이르게 하는 질병으로 희생자들은 주로 사하라 사막 이남 최빈국의 아이들이 대다수이다.

이번의 임상시험은 아프리카에서 이뤄진 역대 최대 규모의 말라리아 연구로 7개국의 약 1만 5500명 소아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GSK는 비영리기관인 PATH 말라리아 백신 개발위원회(MVI)와 RTS,S 백신을 공동 개발하고 있으며 빌 & 멜린다 게이츠 재단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고 있다.

RTS,S 백신은 작년 6~12주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최종단계 임상시험에서 미미한 예방 효과 정도만 있는 것으로 나타나 실망을 안긴 바 있다.

임상시험의 초기 결과에서는 백신 투여 후 6개월간 관찰한 결과 영아에게 65퍼센트의 효능을 보였으며 5~17개월의 영유아들에 대한 효과는 약 50퍼센트 정도였다. 올해 초 발표한 후속 결과에서는 RTS,S 백신의 효능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차츰 약해져 4살 이후의 아이에 대해서는 16.8퍼센트에 불과하다는 점이 발견됐다.

이러한 문제점에도 PATH의 제품개발부 데이비드 카슬로 부사장은 RTS,S가 모기장, 살충제, 항말라리아제처럼 유용한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아프리카 소아들이 말라리아로 인해 막대한 질병 부담을 갖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RTS,S가 이들에게 줄 수 있는 유의미한 효과들을 무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GSK는 RTS,S가 승인되면 제조비용에다가 5퍼센트의 이윤만 더해 가격을 책정할 것이며 이 이윤도 말라리아 연구에 재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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