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고지혈증 치료제시장 규모는 현재 연간 1,000억원 규모로,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MSD 코자(심바스타틴)정의 특허 만료로 60여개 품목의 시장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7일 한국화이자와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자사의 스타틴 제품을 홍보하려는 행사를 각각 마련하고 신경전을 벌였다.
현재 국내사들도 종근당의 심바로드, 중외제약의 메버스틴, 녹십자PBM의 리피딜 등이 시장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외자사들의 오리지널약들이 경쟁을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화이자는 이 날 오전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리피토(아토르바스타틴)의 최신 연구결과 타 품목에 비해 매출이 우월하고, 효과도 우수하다고 밝혔다.
한국화이자는 플라크 축적 저하에 대한 리피토(1일 80mg)와 프리바스타틴(1일 40mg)의 비교연구(REVERSAL) 결과 리피토는 97%, 프리바스타틴은 67%의 치료 목표치 도달율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한 ASCOT 역구결과 뇌경색증의 빈도를 27%로 의미있게 감소시켜 스타틴 계열로는 처음으로 뇌경색증의 1차 예방효과가 증명됐다고 밝혔다.
한국화이자는 리피토의 전세계 매출이 100억 달러에 육박하고 있으며, 70여개국에서 연간 6700만명이 복용하는 처방약 분야의 블럭버스터라고 밝혔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오후 센트럴시티에서 국내외 의료진, 학계 저명 인사, 취재진 및 제약업계 관계자를 초청하여 자사의 고지혈증 신약 크레스토(로수바스타틴)의 런칭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크레스토가 초회용량(10 mg)으로 LDL 콜레스테롤 감소 (52~63%), HDL 콜레스테롤 증가(8.9%) 및 중성지방산의 감소(19%)에 현존 스타틴 제제 중 가장 뛰어난 효능을 보여 타임(Time)지가 2004년 가장 주목 받을 명약 중 하나로 지목했다고 밝혔다.
초회 용량으로 현존 스타틴 제제 중 가장 많은 비율의 환자를 콜레스테롤 치료목표치에 도달케 하여 비용 대비 치료효과를 고려했을 때 가장 경제적인 약물이라는 것.
서울대학교의 김효수 교수는 ‘국내 고지혈증 치료 현황 역학조사’라는 제목으로, 국내 환자들의 콜레스테롤 치료 목표치 도달율 등 국내 지질치료 현황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결과가 최초로 발표되는 것이어서 주목됐다.
김 교수의 국내 연구 결과 아토르바스타틴은 49.6%, 프라바스타틴은 27.8%, 심바스타틴은 65.4%의 콜레스테롤 치료 목표치 도달율을 나타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GALAXY 연구 결과 동일량의 스타틴 계열의 약품을 투여했을 때 크레스토가 LDL 콜레스테롤 감소가 가장 뛰어난 효과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20mg 투여시 프라바스타틴은 25%, 심바스타틴은 35%, 아토르바스타틴은 43%, 크레스토는 52%의 감소율을 보였다.
고지혈증은 치명적인 뇌혈관 질환과 심장질환을 유발하는데, 전세계적으로 매년 440만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우라나라는 하루 평균 뇌혈관질환으로 97명, 심장질환 45명이 사망하고 있는 것으로 2001년 통계청 조사결과 나타나고 있다.
제약사들이 고지혈증 치료제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이유는 일단 발병하면 수술로도 완치를 기대하기 어렵고, 지속적으로 약제를 복용해 LDL 콜레스테롤은 낮추고, HDL 콜레스테롤은 높이는 방향으로 조절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 국내사들은 심바스타틴 품목을 출시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앞으로 외자사들의 오리지널 공세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품목별로 정확한 매출 규모는 나타나지 않고 있으나, 업계에 따르면 고지혈증 치료제에서 선두권이 약 300억원대의 연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의약뉴스 이창민 기자(mpman@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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