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서 의료노조는 오는 6월 10일부터 본격적인 총파업에 돌입, 차후 민노총 산하 금속노조를 비롯한 17개 연맹의 교섭과 투쟁과 대정부 투쟁을 목전에 두고 있어 올해 의료산업 전반에 걸친 진통이 예상된다.
의료노조는 회의에 돌입하면서 그 동안 지지부진했던 사립대병원 교섭대표위임자인 이병오 노사협력부장의 단체교섭 위임과 민간중소병원의 위임장 문구 수정, 추가 위임 병원의 점검여부를 사측에 요구했다.
하지만, 이병오 노사협력부장이 지난 9차 산별교섭에서 요구한 사립대 교섭원칙에 대해 “노조측의 합의 없이 차후 사립대의료원의 교섭안 진행은 없을 것”이라고 거론하면서 장기화 될 조짐을 보였다.
이에 노조측이 “사립대의료원을 배제한 가운데 교섭안을 진행할 것”을 여러 번 사측 대표에게 요구했으나, 2시간 여 동안 정회를 거쳐 사측이 제시한 것은 “지금까지 노조의 교섭원칙에 사립대가 주장한 교섭인원 및 교섭시간 단축에 대한 조정이 있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윤영규 위원장은 “10차까지 진행된 산별교섭에서 실질적인 교섭안을 다루지 못해왔다”며 “사립대의료원이 단체의 힘을 빌어 교섭을 이끌려고 하는데 교섭원칙에도 합의하지 못한다면 교섭안 진행에 있어 사립대의료원이 제외되더라도 교섭안을 심의할 것”이라고 강력히 발언했다.
이번 10차 산별교섭에서 가장 쟁점이 된 사항은 ▲노조측이 반려한 이병오 노사협력부장의 단체교섭 위임 ▲민간중소병원 위임장 문구 수정 ▲추가 위임 병원의 점검이었다.
이병오 노사협력부장은 “현재 단체교섭권 위임에 대한 사립대의료원장들의 위임 및 체결권을 수렴하는 중”이라며 재차 “사립대에서 요구한 교섭원칙에 의료노조측이 합의해 줄 것”을 요구하는 등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노조측이 사립대의료원을 배제한 교섭원안에 대한 심의에 들어가자고 재촉했으나, 기존의 교섭원칙에 합의한 교섭단이 “전체 교섭의 반 수 이상을 차지하는 사립대의료원을 배제한 교섭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실질적인 원안 심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한편, 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는 28일 오후 2시 노사 양측이 참석한 가운데 본격적인 조정을 위한 사전조사를 진행할 예정에 있으며, 중노위는 조정신청을 접수한 당일인 25일 각 병원과 보건의료노조 본조에 '노동쟁의 조정신청 사건 사전조사 및 조정위원 추천요청' 공문을 일괄적으로 발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약뉴스 임정빈 기자(sorial@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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