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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세미인 너그러이 펴인맛 일품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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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세미인 너그러이 펴인맛 일품이지요
  • 의약뉴스
  • 승인 2013.09.1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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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에 오르면 누구나 한미디씩 합니다.

육당 최남선은 말에 더해 '설악기행'이라는 글을 남겼지요. 얼마나 설악산이 마음에 들었으면 최고의 명승 금강산에 비교했을까요.  아래 내용은 설악기행의 일부 입니다.

 
 
 

"탄탄히 짜인 맛은 금강산이 더 낫다고 하겠지만 너그러이 펴인 맛은 설악산이 도리어 낫다.

금강산은 너무나 드러나서 마치 길가에서 술을 파는 색시같이 아무나 손을 잡게 된 한탄스러움이 있음에 견주어 설악산은 절세의 미인이 골짜기 속에 있되 고운 모습으로 물속의 고기를 놀라게 하는 듯 있어서 참으로 산수풍경의 지극한 아름다움을 사랑하는 이라면 금강산이 아니라 설악산에서 그 구하는 바를 비로소 만족할 것이다.

설악산은 그 경치를 낱낱이 헤어보면 그 빼어남이 결코 금강산의 아래에 둘 것이 아니지만 원체 이름이 높은 금강산에 눌려서 세상에 알려지기는 금강산에 견주면 몇천 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니, 이는 아는 이가 보면 도리어 우스운 일이다."

기회되면 설악산에 올라 '인자요산'이 되어 보시지요. 좋은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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