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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광부의 딸(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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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광부의 딸(1980)
  • 의약뉴스
  • 승인 2013.08.2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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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도의 마지막인 막장이 일터인 광부는 성실하다. 아내도 사랑한다. 그래서 자식도 셀 수 없을 만큼 많다. 당연히 딸도 있다.

그 딸이 14살 때 결혼을 하겠다고 마을 건달 비슷한 남자를 집으로 데리고 온다.

헤드랜턴을 쓰고 얼굴에 검은칠을 한 광부가 나오는 장면은 여기 까지다.

마이클 앱티스 감독의 '광부의 딸'( 원제: coal miner`s daughter)은 광부의 이야기가 아니라 광부를 아버지로 둔 딸 로레타 린( 씨씨 스페이식) 과 남편 두리틀 린( 토미리 존스)의 이야기다.

때리지 말고 멀리 가지 말라는 조건으로 광부는 딸의 결혼을 승낙한다. 이미 불타오른 두 사람을 막을 재간이 없기 때문이다.

 

어린 나이에 결혼했으니 그 결혼이 순탄할리 없다. 다투고 화해하다 아이가 생긴다. 이들은 온통 회색인 고향 켄터키를 떠난다.

어느 날 로레타는 결혼식 때 받지 못한 반지이야기를 꺼내고 두리틀은 반지 대신 기타를 사온다. 애들을 보면서 평소 노래를 부르던 아내에게 적합한 선물이라고 판단했던 것이다.

책도 못읽던 로레타는 기타를 배우고 작곡을 하면서 음악의 천재성을 드러낸다.

이를 간파한 두리틀은 녹음 앨범과 편지를 방송국에 보내고 전국 각지를 돈다. 캬바레의 첫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마침내 꿈의 무대에 까지 선다. 당시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던 팻시 클라인( 비벌리 단젤로)이 자신보다 더 자신의 노래를 잘 한다고 칭찬할 정도로 로레타는 컨트리 가수로 전국적 명성을 얻는다.

부와 명예가 따른다. 대저택을 지을 곳으로 아름다운 경치가 내려다 보이는 곳을 점찍어 두기도 한다. 하지만 어렵게 올라온 자리는 참을 수 없는 긴장에서 오는 격심한 두통으로 허물어 진다. 가사를 잊어 버리는가 하면 무대에 오르기 직전 실신하기도 한다.

그 때 언제나 힘이 돼주는 남편 두리틀의 도움으로 다시 재기 무대에 선다. 그가 통키타에 맞춰 부르는 노래는 애잔하면서도 심금을 울리고 깊은 여운을 남긴다.

씨씨 스페이식은 그해 아카데미 여우 주연상을 받았다. 지치고 힘든 현대인들에게 힐링 영화로 추천할 만하다.

주제가 복잡하지 않고 주인공이나 등장인물이 단순해 편한 마음으로 부담없이 볼 수 있다. 컨트리 가수 로레타 린의 자서전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인생은 자신의 것이며 자신이 책임져야 한다는 말은 이 영화에 흐르는 일관된 문장이다.

국가: 미국

감독: 마이클 앱티드

출연: 씨씨 스페이식, 토미리 존스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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